대한민국은 공사중
“또 갈아엎는구만....”
지나가던 한 시민이 보도블록 교체 공사중인 현장을 보며 혀를 끌끌 찼다.
작년 말에는 동네로 들어오는 진입로 보도 교체작업을 하더니
이번에는 바로 인접한 큰 도로의 보도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화강석으로 된 경계석까지 잔뜩 쌓아 놓았다.
왜 해마다 지자체에서는 연말이 되면
보도블록 교체에다 도로복구 사업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내가 보기에는 멀쩡한 도로이고, 멀쩡한 보도블록이다.
갈아엎고 교체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경제는 어렵다는데, 서민들은 다 죽겠다는데... 멀쩡한 보도블록 교체 공사는 왜 하는 것인지...
구청에 문의하면 앵무새처럼 ‘민원이 들어와서....’라고 얼버무리기 일쑤다.
우리동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남의 동네도 다르지 않다.
이 동네 저 동네 연말이 되면 온통 대한민국은 공사중이 된다.
내가 보기엔 멀쩡해 보이는 보도블록인데....이걸 꼭 교체해야 하는 건가.
시민들이 이런 도로보수공사와 보도교체작업이 ‘예산낭비’라고 지적하는 데에는
이것이 거의 연중행사처럼 벌어진다는 것 때문이다.
그렇게 불편하고 문제가 있었다면 진작에 뜯어고쳤어야지...
왜 하필 연말이 가까워 공사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렇게 만날 파헤치고 갈아엎고, 교체할 예산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공사중인 보도블록과 연결된 보도블록이다. 아무리 봐도 교체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거기에 퍼붓는 돈은 전적으로 시민들이 등골 빠지게 벌어서 낸 세금이다.
그렇게 갈아엎을 돈 있으면, 독거노인 쌀이라도 한 포대 더 보내주고
불우이웃에게 다만 몇푼이라도 생계비를 더 지급하는 게 옳다.
마구 갈아엎는 건설정부 들어섰다고 다시금 건설의 본능이 마구 나오는건가.
정작 갈아엎어야 할 건 갈아엎지 않고....
*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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