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꽃밭 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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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꽃밭 대소동


집으로 온 풍산 강아지 꽃비가
꽃밭에서 논다.

우리 집 마당에서만 놀다가
시골 농원에 데려가 꽃밭에 풀어놨더니
이 녀석 물 만난 고기처럼
달리고 눕고 엎어지고 난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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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사이 민들레 꽃밭에 새초롬 앉아 있는 꽃비.

바닥에는 민들레꽃이 한창이어서
민들레 꽃밭 속의 꽃비는 그 자체로 그림이다.
녀석은 민들레꽃을 구경하다가 할미꽃 향기도 맡아보다가
가끔은 멀쩡한 꽃을 짓뭉개기도 하면서...
불쑥 내민 고무신을 신나게 물어뜯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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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꽃밭을 얼마나 뛰어다녔던지...숨이 턱까지 차오른 꽃비가 혀를 쭉 빼물고 있다(위). 할미꽃까지 관심을 보이는 꽃비(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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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까지 차서 헥헥거리면서도
혀를 쭉 빼물고
천국을 만난 것처럼 잘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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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사이 민들레꽃밭을 신나게 달려오는 꽃비(위). 꽃비의 신나는 고무신 놀이(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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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시간째 노는 것을 불러다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려 하자
녀석은 그것을 눈치챘는지
안 잡히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항아리로 올라갔다가
금낭화 포기 뒤에도 숨었다가
한바탕 즐거운 대소동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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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이렇게 민들레꽃밭에서 두어 시간을 놀고도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려 하자 안잡히겠다고 한바탕 쫓고 쫓기는 대소동을 벌였다.

항아리 사이에 핀 민들레꽃은 보기에 좋고
꽃밭에서 노는 꽃비는 더욱 더 보기에 좋아서
시골의 봄날은 그저 평화롭기만 하다.

* SLOW LIFE::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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