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계의 박지성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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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계의 박지성”

 

 

전원고양이 요즘 어디서 아시안컵 축구중계라도 훔쳐보았는지

축구에 흠뻑 빠져 있다.

특히 다섯 마리 아기고양이중 노랑이 한 녀석은

밥만 먹으면 잔디밭의 골프공을 가지고 드리블을 한다.

 

#1. "난 고양이계의 호날두! 봤냐 이 현란한 드리블! 자 이렇게 수비 한 마리 제치고...스삭 스사삭..."

 

동네고양이축구대회라도 열리면 당장이라도 참가할 기세다.

이 녀석 혹시 자기가 고양이계의 박지성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어쨌거나 전원주택 잔디밭은 요즘

느닷없는 축구장으로 바뀌었다.

 

#2. "난 고양이계의 박주영. 부상중이라 실력을 보여줄 수 없는 게 아쉽네..."

#3. "난 고양이계의 박지성이닷"

#4. "흐흐, 다들 내 드리블 실력에 놀라는 표정이군!"

#5. "자 이렇게 수비 한 마리 제치...려고 했는데...공은 어디 간 거냐?"

#6. "아이쿠~ 이건 상대방의 거친 태클에 넘어진 거라구... 오해하지 마셈..."

#7.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문전을 향해 스삭 스사슝...."

#8. "우씨, 또 누가 태클을 한 거냐옹!"

#9. "이건 뭐냐구? 넘어져서 시간 끌기..."

#10. "이거 축구공이 너무 딱딱해 못하겠구만...그라운드 상태도 엉망이고...."

#11. "어쨌거나 4강전에서도 한국 대표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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