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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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냐건 웃지요



그저 까닭없이 슬퍼질 때가 있지요.
어쩔 수 없이 어쩌지 못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요.

눈보라가 치고,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나고,
지치고 외로워서
이유없이 그냥 주저앉아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그냥 우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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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웃는다. 웃지 않으면 울게 될 테니까. (멍이 녀석 가끔 사람이 웃는 것과 똑같은 표정을 짓곤 한다)

삶은 복잡하지만 생존은 단순한 거예요.
어떡하든 살아남는 거.
죽을 때까지는 죽지 않는 거.
하지만 세상에는 고양이의 생존을 못마땅해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정작 이 세상을 쓰레기장으로 만든 주범인 인간들은
고양이가 쓰레기봉투 뜯어놓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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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웃자. 윙크도 한방 날려주마. (멍이 녀석의 웃음과 윙크... 녀석의 이런 표정은 두번 다시 만날 수 없었다)

그동안 그들은 지구상의 생물 중 3분의 2를 멸종시켰으면서
마치 생태계 파괴의 주범을 고양이에게 뒤집어씌우려 하고 있죠.
아마도 지구상에서 힘없고 집 없는 서민들을 화염과 죽음으로 몰아넣는 종 또한
인간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고양이를 무슨 악령 취급하거나 더럽다고 말하죠.
참 웃기지 않습니까.
이 세상을 파멸과 종말로 몰아가고 있는 그들이 고양이한테 손가락질을 하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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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이렇게 으르렁거리고 화를 낼 수는 없지 않은가. (멍이 녀석 하품할 때의 표정은 보는 이를 우습게 한다) 

이제껏 지구의 자원을 도둑질하고,
어려운 이웃의 등을 쳐서 사기를 치고 죄없는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암매장하고
자연을 침범해 멀쩡한 산을 깔아뭉개고,
강줄기를 막아 시멘트를 쳐바르고
매연과 폐수를 아무렇게나 흘려보내는 그들이
우리에게 ‘도둑고양이’라고 말한다는 게 참 기가 막히지 않나요.
그래서 고양이는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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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냐건 웃지요.

그저 어이가 없어서 웃고,
웃기지도 않아서 웃고,
웃지 않으면 울게 되니까
그저 웃지요.
왜 사냐건
웃지요.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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