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그림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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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함께 그림여행, <고양이네 미술관>

 

 

 

<고양이네 미술관>은 김홍도의 <황묘농접도> 속 노랑무늬 고양이를 화자로 김홍도, 신윤복, 정선, 안견 등 조선 천재 화가들의 그림이 어떻게 탄생했는가를 살펴보는 스토리텔링 그림 동화책이다. 조선의 산천과 저자를 활개하고 다니는 노랑무늬 고양이를 통해 우리의 자연과 풍속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특히 봄 ․ 여름 ․ 가을 ․ 겨울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름다운 산수와 계절별 정취, 세시풍속을 자연스럽게 보여 줌으로써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더욱 실감나게 전달한다.

 

 

 

 

고양이는 꿈속에서 본 듯한 복숭아 꽃밭을 지나 그림 여행을 시작하는데, 이 장면은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오버랩되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단옷날 씨름을 구경하거나, 개울에서 창포로 머리를 감는 여인들을 훔쳐보는 장면은 김홍도의 <씨름>이나 신윤복의 <단오도> 같은 명작으로 형상화되며 우리 문화와 그림을 자연스럽게 비교하여 감상하도록 한다. 아름다운 우리 그림을 통해 역사 ․ 문화 ․ 예술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어린이 문화예술 입문서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미술 감상 시간, 음악 감상 시간이 교과 과정에 포함되고 각종 문화 예술 단체에서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 예술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또 서양화 전시회가 주를 이루던 예전과 달리 ‘조선화원대전’이나 ‘풍속인물화대전’ 등 한국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한국화에는 역사와 문화는 물론 선조들의 멋과 여유를 이해할 수 있는 한국적 정서가 깊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며, 서양화 감상 교육을 주로 받아 온 아이들에게 ‘한국화’는 생소하기만 하다.

 

 

 

 <고양이네 미술관>은 지식 정보를 전달하기에 앞서 우리 명화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해석한다. 고양이와 나비의 이야기가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되는 구성은,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 이야기’를 찾아내도록 한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재미있는 스토리,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우리 명화와 어우러져 아이들 스스로 명화에 얽힌 옛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무엇보다 여기에 등장하는 화자인 고양이가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귀엽다.

 

고양이네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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