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박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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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박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고양이에게 박스의 계절이 찾아왔다.

고양이의 박스 사랑은 사계절 변함이 없지만,

날이 추운 겨울이면

박스에 대한 애정도가 급상승하는 게 사실이다.

 

 

 

이건 집고양이뿐만 아니라

밖에 사는 길고양이나 마당고양이에게도 마찬가지다.

전원주택 고양이들도 요즘 한창

박스를 서로 차지하려는 몸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어떤 박스에는 한꺼번에 네 마리가 들어가

묘구밀도를 높인다.

박스에서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녀석들도 있다.

서로의 몸을 핥고 껴안고

심지어 입맞춤도 서슴치 않는다.

 

 

 

 

박스에 들어간 고양이는

박스에 들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결 따뜻해 보인다.

추운 겨울, 고양이에게 박스의 계절이 돌아왔고,

박스를 내놓는 손길도 바빠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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