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마을의 아기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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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숲속 마을의 아기돼지

 

 

산티니게탄에서 약 10여 km 떨어진

숲속의 작은 공예마을, 샤우딸.

유난히 돼지가 많았던 마을.

 

 

돼지들이 떼를 지어 마을 골목을 어슬렁거리고

공동우물에 가서 물을 마시고,

마당에 누워 낮잠을 자던.

낮잠을 자는 어미돼지 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아기 돼지도 만났다.

 

 

기껏해야 어미돼지의 주둥이만한 크기의

작고 귀여운 아기 돼지.

동화 속에서 방금 걸어나온 것 같은 아기 돼지.

아기 돼지는 한참을 놀아달라고

어미에게 보채고 있었다.

시간이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동전처럼 흔들며

느릿느릿 지나가는 오후였다.

 

잠시만 어깨를 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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