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최고의 풍경 Bes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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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최고의 풍경 Best 10



전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속적인 개발과 도시화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에는 현대 문명이 잃어버리고 집어던진 무수한 가치들이 아직도 무궁하다. 수많은 여행자가 다녀갔고, 무수한 책들이 티베트의 많은 것들을 기록해 왔음에도, 티베트에는 아직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땅과 숨겨진 이야기가 무진하다.

때때로 나는 그 길에서 ‘시간여행’이나 다름없는 타임 슬립(Time Slip)을 경험했다. 동시대에 존재하는 전혀 다른 지층연대가 그 곳에 있었다. 티베트에서 나는 가장 높거나 가장 크고, 가장 험하며 가장 눈물겨운 것들을 만났다. 바다를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풍경이 거기에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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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징 소금계곡에서 만난 다랭이 염전 풍경. 땅에서 솟는 소금물을 퍼다가 홍염과 백염을 만드는 곳이다.

만년설과 빙하호수와 거대한 협곡과 원시림, 사막과 습지, 숨찬 언덕과 평화! 내가 모르는 어느 행성의 표면에 떨어진 느낌, 황토빛에서 짙은 적갈색으로 변해가는 땅거죽, 황무지를 비집고 겨우 솟아오른 곱향나무, 태초부터 거기 있었다는 듯 무작지작(無作之作) 펼쳐진 골짜기, 까마득한 벼랑 아래로 사납게 흘러가는 강물, 실오라기같은 비탈의 에움길을 걸어 고갯마루를 넘어가는 아이들. 아! 으악! 도무지, 도대체, 저럴 수가.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신음에 가까운 탄성들! 내 여행은 내내 늙은 승려의 불경소리처럼 늘어지고 끝날 줄 몰랐다. 티베트의 모든 곳과 모든 것이 기억에 남아서 최고의 풍경 10곳을 꼽는다는 게 사실 무의미한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 맘대로 한번 티베트 10경을 꼽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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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옌징 소금계곡의 마방 행렬: 차마고도의 마지막 마방이 소금계곡에서 생산한 소금을 말 등에 싣고 실낱같은 벼랑길을 따라 소금 행상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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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늘에서 본 만년설산과 빙하계곡: 세계의 지붕답게 티베트에는 초모랑마를 비롯해 해발 5000미터 이상의 만년설산이 수두룩하고, 만년설산마다 빙하가 흘러내리는 빙식곡이 무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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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설산 아래의 칭커밭: 설산이 마을 앞산인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서도 그들의 주식인 칭커를 재배하는 칭커밭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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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흔아홉 굽이 감마라 고갯길: 여행자들 사이에서 티베트 최고의 고갯길로 꼽히는 곳이다. 샹그리라-라싸간을 운행하는 침대버스도 이 고갯길을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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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드락숨쵸의 숨막히는 유채밭: 빙하호수인 드락숨쵸 가는 길에 드넓게 펼쳐진 유채밭. 꿈결같은 풍경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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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가체의 타시룬포 사원 전경: 현재 티베트에 남아 있는 사원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자 가장 규모가 큰 사원 중 한 곳이다. 멀리서 보면 사원의 황금지붕이 햇빛에 반짝거려 '황금사원'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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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가장 신성한 하늘호수 남쵸: 흔히 하늘과 맞닿은 호수라고 '하늘호수'라 불리는 곳. 티베트에서 가장 신성한 호수로 꼽히며,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아와 코라를 돈다. 칭장철로 개통 이후 티베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한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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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티베트 최고의 불탑 간체 쿰붐: 간체 쿰붐은 팔코르 사원 내에 있는 불탑으로 네팔 양식을 따라 지었다. '백만 불탑'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상단 사면에 '부처의 눈'을 그려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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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둥다라 산의 천연 양떼목장: 해발 5008미터 둥다라 산을 오르다보면 곳곳에 펼쳐진 고지대의 천연목장을 볼 수가 있다. 이곳에서는 주로 산양을 유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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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호수에 잠긴 포탈라 궁: 말이 필요없이 유명한 라싸 포탈라 궁의 풍경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으며, 과거 이곳에 달라이 라마가 거주했다.

*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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