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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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결투




황야의 결투가 시작되었다.
황량한 겨울 텃밭에서 외출이네 삼색이와 턱시도 녀석이
‘싸움의 고수’를 가리기 위한
결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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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이네 턱시도가 삼색이를 향해 양손 공격을 가하고 있다.

턱시도 녀석이 목을 물려고 하면
삼색이 녀석은 재빨리 앞발로 얼굴을 가격한다.
엎치락뒤치락 물고 물리는 접전이다.
막상막하 쫓고 쫓기는 난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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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텃밭에 나와 '황야의 결투'를 벌이고 있는 삼색이(위)와 턱시도(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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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녀석들은 드넓은 텃밭을 원형경기장 삼아 한바탕 ‘프라이드 경기’라도 벌이는 것만 같다.
한참 싸움 구경에 빠져 나는 카메라도 없이 싸움의 전반전을 구경하고
뒤늦게 카메라를 들고 나왔을 때는
이미 녀석들의 경기가 후반전을 지나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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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투 중에도 종종 관중을 의식해 나를 쳐다보는 턱시도와 싸움에만 집중하는 삼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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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싸움의 고수는 가려지지 않았다.
선제공격은 주로 턱시도 녀석이 주도했지만,
유효타는 도리어 삼색이가 많았다.
싸움의 형세는 턱시도가 공격하면 삼색이가 맞받아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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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불리해지자 세탁소 쪽으로 줄행랑치는 턱시도.

급기야 턱시도 녀석이 불리하다 싶었는지
세탁소 쪽으로 줄행랑을 놓기 시작한다.
삼색이는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바짝 뒤쫓는다.
이제 싸움터는 세탁소 앞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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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잠시 소강상태에 이르자 삼색이는 그루밍을 하고, 턱시도는 여전히 호시탐탐 공격 기회를 노리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자고, 삼색이가 그루밍을 하는 동안
턱시도가 삼색이의 방심한 틈을 노리고 뒤에서 꼬리를 내려친다.
다시금 두 녀석은 시멘트 바닥에 뒤엉켜
이리 뒹굴고 저리 나동그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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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 앞으로 자리를 옮겨 결투를 계속하는 삼색이와 턱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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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달리고 넘어지고 엎치고 덮치느라 힘들었는지
두 녀석은 기진맥진 바닥에 널브러져 숨을 고른다.
그리고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서로의 얼굴을 핥고,
먹이통에 남은 먹이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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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자리를 옮겨 거리의 타이어 속으로 들어가 동정을 살피는 삼색이(위)와 텃밭 가장자리 수풀 속에서 삼색이의 동정을 살피는 턱시도(아래). 이 녀석들 이러고 하루종일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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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이렇게 두 녀석은 ‘싸움놀이’를 하며 잘 놀았다.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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