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천국, 모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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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천국, 모로코

 

 

고양이에게 가장 혹독한 나라, 대한민국을 떠나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우리나라와는 다른 풍경을 기대해도 좋다.

이를테면 고양이와 사람들이 행복하게 어울린 풍경이라든가 길고양이가 사람을 봐도 도망은커녕

가까이 다가와 냥냥거리며 몸을 부비는 모습 같은 것 말이다.

만일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모로코에 왔다면 당신은 최고의 선택을 한 것이다.

탕헤르에 머무는 3일 동안 이틀은 비가 왔고, 하루는 그럭저럭 맑았다.

모로코에서는 어느 도시를 가든 워낙 고양이가 많아서 빗속에 고양이를 마주치는 것조차 흔한 일이다.

 

 

모로코에는 사실상 프랑스나 터키 등 유럽의 여러 나라가 시행하는 길고양이 관리 대책(TNR같은)이란 게 없다.

다시 말해 고양이의 천국이라 불리는 터키나 그리스보다 고양이의 개체수가 훨씬 많은 편이다.

하지만 모로코에서 고양이가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은 거의 없다.

그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별로 없다.

우리나라에서 문제 삼는, 가령 고양이가 쓰레기봉투를 뜯거나 발정 난 울음소리를 내거나

개체수가 너무 많은 것 따위는 모로코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긴 지구상에서 가장 고양이를 사랑한다는 모로코이고,

고양이를 사랑한 모하메드의 전설이 전해오는 고양이의 지상낙원이기 때문이다.

 

여행하고 사랑하고 고양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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