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왜 인도로 떠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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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람, <떠나라, 외로움도 그리움도 어쩔 수 없다면>(중앙북스)

 

서른이 되는 날, 무조건 인도의 갠지스강 앞에서

새해를 맞겠노라 큰소리를 쳐 온 그녀가

20대의 마지막, 대책 없는 인도행을 결심한다.

인도대륙을 홀로여행하며 만나는 수많은 이야기.

 

 

 

저자의 여행은 혼잡한 도시 델리에서 시작한다. 갠지스강이 있는 바라나시, 타지마할의 아그라, 파란마을 조드푸르, 콜카타, 첸나이, 뭄바이, 부다가야 등 인도대륙을 다니며 써내려간 그녀의 일기장은 인도기행기보다 쓰기도 달기도 한 청춘의 기록이다.

이 책은 그렇게 떠난 인도에서 울고 웃으며 보낸 100일간의 기록이다. 책 속의 모든 글은 청춘의 경계선에 서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누구나 맞이하는 20대의 마지막, 30대의 시작. 이 책은 그 불안한 첫 외출을 꿈꾸는 사람들을 때론 웃겨주고 때론 토닥여준다. 읽다보면, 어쩌면,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 ‘여행도짐’의 충동이 솟구쳐 마음을 다잡아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바람처럼 떠날 수 있는 자유 또한 서른에게 주어진 특권일지도 모른다. 훌쩍 떠나 치열하게 머물고 담담하게 돌아와 다시 평범한 일상에 스며드는 것. 달라지지 않은 듯 달라져버린 내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돌아올 길을 예약하고 떠나는 스물아홉, 서른의 여행이다.

스물아홉 겨울에서 서른의 봄까지 인도에서 울고 웃고 보낸 100일.

 

* http://gurum.tistory.com/

떠나라, 외로움도 그리움도 어쩔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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