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친구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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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친구가 되고 싶다면




고양이가 사람을 보고 도망치는 것은 아주 단순한 이유다.
사람을 천적으로 여기거나 공포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필 전세계에서 고양이가 가장 천대받는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의 고양이는 늘 두려움과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한국에서 길고양이 친구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험난한 과정을 요구한다.
우선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전세계의 가장 강력한 고양이 혐오자들은 다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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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를 알아야 고양이와 친해질 수 있다

당연한 잔소리다. 그런데 이 당연한 게 도움이 된다. 나 또한 몰라서 고생한 적이 많다. 길고양이를 아는 게 막연하다면 그와 관련된 블로그나 카페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양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카페로는

다음- 냥이네: http://cafe.daum.net/kitten
고양이 주식회사: http://cafe.daum.net/catbay
네이버-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http://cafe.naver.com/ilovecat
싸이월드- 괴수고양이: http://club.cyworld.com/club/main/club_main.asp?club_id=50101748 등이 있다.

주로 길고양이를 주제로 꾸준히 포스팅을 하는 블로그로는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http://catstory.kr/
베쯔니 님의 도쿄, 동경 http://endeva.tistory.com/
하늘나리가 전하는 사진속 세상 http://paraddisee.tistory.com/
종이우산의 앙냥냥 월드 http://rara1733.tistory.co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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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급하게 다가서지 말자

눈앞에 고양이가 있다고 성급하게 다가서면 대부분은 녀석의 꼬리만 보게 될 것이다. 우선은 멀리서 지켜보면서 얼굴을 익힐 필요가 있다. 이때 고양이와 눈을 마주친다면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는 것을 두세번 반복한다. 이건 ‘너를 해칠 의사가 없다’는 것을 고양이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 다음 몇 발자국 앞으로 다가선다. 이때 고양이가 도망치려는 자세를 취한다면, 다가서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한순간에 고양이와 친해질 수는 없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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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속적인 먹이 주기

길고양이와 친해지는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다. 길고양이는 영역동물이므로 언제나 같은 영역에서 같은 녀석을 만나게 된다. 녀석이 다니는 길목에 지속적으로 먹이를 놓아두면, 녀석은 먹이를 주는 사람의 냄새를 기억하게 된다. 정해진 시간에 먹이를 준다면, 그 시간에 녀석을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다만 먹이를 주는 장소는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은폐된 곳이 적당하다. 자칫 먹이 주는 것을 고양이 혐오자가 알게 된다면 봉변을 당할 수 있다. 여긴 유럽이나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니까. 개묘차가 있긴 하지만, 보통 1~2개월 정도 꾸준히 먹이를 주게 되면, 고양이의 신뢰감이 형성된다. 이때부터 고양이는 먹이 주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까지 기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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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대감 형성

길고양이와 친해지려면 지속적인 먹이주기와 관심이 필요하다. 일단 녀석들이 마음을 열고 경계심을 풀고 나면 상대방에게 ‘연대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고양이에게 ‘연대감’이란 우정보다는 약간 느슨한 친근감이라고 보면 맞다. 그래도 이건 고양이가 사람에게 느끼는 최고의 감정이다. 이 정도 단계가 되면 굳이 먼저 다가서지 않아도 고양이가 다가오게 되어 있다. 다만 너무 성급하게 고양이를 만지려 한다면 할큄을 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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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소통과 교감

연대감을 형성하지 않고는 고양이와 소통하거나 교감할 수가 없다. 이것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양이에게 가만히 손을 내밀어보는 것이다. 만일 고양이가 자신의 손등에 코를 대거나 볼을 부비는 ‘고양이 인사’를 해온다면, 연대감 형성에 성공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발이나 다리에 부비부비를 하거나 무릎 위로 올라서는 것, 장소 불문하고 졸졸졸 뒤를 따라다니는 것 또한 무한한 신뢰감의 표현이다. 사실 소통과 교감 없이 새끼와 함께 있는 길고양이 둥지 사진을 찍거나 젖물리는 사진 등을 찍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 고양이의 사생활::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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