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눈물 흘리는 불상
라오스 루앙프라방에는 눈물을 흘리는 불상이 있다.
루앙프라방 씨사왕웡 거리에서 메콩강변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왓시앙무앙이란 사원이 있는데,
대법당 앞 경내에 바로 이 불상이 있다.
루앙프라방의 눈물 흘리는 불상. 눈물의 실체는 불상의 눈동자에 칠한 물감에 있는 듯.
이 눈물 흘리는 불상은
정작 라오스 현지인들에게는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서양에서 온 여행자들에게, 특히 사원 투어를 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이것이 마냥 신기한 볼거리다.
멀리서 봐도 불상이 눈물 흘리는 것처럼 보인다.
루앙프라방의 무수한 사원 중에서도
눈물을 흘리는 불상은 시앙무앙 불상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말 불상이 눈물을 흘립니까?
그럴 리가. 단지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다.
스님들의 불공시간을 구경하는, 유럽에서 온 어린 여행자(위). 법당 앞에서 하품을 하는 개(아래).
이곳의 불상이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은
아마도 불상의 눈에 칠한 물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불상의 눈동자에 칠한 검은색 물감이
비를 맞고 얼굴로 흘러내려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눈물 흘리는 불상을 모시고 있는 왓시앙무앙.
그 실체를 알고 나면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왓시앙무앙의 눈물 흘리는 불상은 오늘도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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