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맛 라오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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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의 맛 라오맥주


몇 년 전 미국의 타임지에서는 <Best in Asia>란 특집기사에서
아시아의 베스트 35가지를 선정,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때 가장 좋은 지역맥주,
아시아 최고의 맥주로 꼽힌 맥주가 바로
라오맥주인 ‘비어라오’
다.

비어라오는 라오스의 국민맥주라고 불리는데,
이것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라오스를 여행하는 여행자들 때문이다.
세계의 여행자들은 여행중 마셨던 맥주 가운데 최고의 맥주로
비어라오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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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메콩강변 카페에서 마신 비어라오 다크. 맛있다. 또 먹고 싶다.

라오스를 여행한 한국의 여행자들 또한 대부분 그 맛을 잊지 못해
한국에서 비어라오를 구하기 위한 온갖 방법을 강구한다.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모두들 비어라오, 비어라오 하는 것일까.
누군가는 비어라오를 일러 ‘천상의 맛’이라 했고,
누군가는 ‘세계 3대 맥주맛’이라고까지 치켜올렸지만,
그건 다분히 주관적인 평가일 뿐이다.
그러나 맥주의 나라 벨기에에서 웬만큼 맛 좋다는 맥주를 다 마셔본
내가 맛보기로도 비어라오는 정말 향미가 뛰어난 맥주였다.
순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잔잔히 배어 있는 맛있는 맥주.
아시아를 대표하는 필리핀의 산 미구엘이나 일본의 삿포로, 싱가포르의 타이거에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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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여행자 거리에서 마신 비어라오. 부드럽고 구수하며 향미가 뛰어난 맛이다.

아마도 여행자들이 기억하는 비어라오의 맛은
그곳의 아열대 기후에서 기인한 바도 크다.
덥고 습한 날에 강변 카페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잔!
맛이 없다고 하는 게 도리어 이상하다.
비어라오는 두 가지 맛이 있다.
일반적인 ‘비어라오’와 ‘비어라오 다크’.
비어라오 다크는 비어라오에 비해 좀더 맛이 진하고, 쓴맛이 강하지만,
역시 맛있다.
라오스에서는 냉장고가 없는 카페 등에서는 맥주를 마실 때
위스키처럼 얼음을 넣어 마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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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맛본 맥주 아이스크림. 위에 얹혀진 연갈색 얼음같은 것이 맥주 아이스크림이다. 맛은 최악.

최악의 맛, 맥주 아이스크림

라오스에서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루앙프라방에 가면
비어라오로 만든 맥주 아이스크림도 있다.
여행자들은 이 맛이 궁금해 다들 한번씩 맛보기도 하는데,
비어라오의 향긋하고 부드러운 맛에 비해
이건 좀 맛이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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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아이스크림을 파는 루앙프라방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가는 여행자들.

누군가는 최악의 맛이라 했고,
누군가는 두 번 다시 맛보고 싶지 않은 아이스크림이라고도 했다.
맥주로 아이스크림을 만든다는 것이 신선한 발상이긴 했지만,
맛은 쓰고 찝찔하며, 특유의 향미가 다 빠져나가버린 맛에 불과했다.

* jump in Laos: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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