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곶감과 중국산 이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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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곶감 고르는 요령


본래 ‘곶감’이란 말은 ‘곶다’에서 온 것으로,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을 뜻한다. 된소리로 ‘꽂감’이라 하는 것도 ‘꽂다’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꽂아서 말린 감은 영양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는 곶감이 기침과 설사에 좋고, 각혈이나 하혈, 숙취 해소에 좋다고 했다. 특히 곶감 표면의 흰가루(시상, 시설이라 했다, 일종의 당분가루)는 기관지염과 폐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한방에서는 동맥경화나 고혈압에 좋고, 이뇨작용과 피로회복, 정력강화와 정액생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좋은 곶감을 고르려면 먼저 만져보아 너무 딱딱하거나 무른 것, 검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곰팡이(곶감에 피는 하얀 가루, 즉 시상과는 구분이 되는 곰팡이)가 피지 않고 깨끗한 것이 좋다. 중국산 수입 곶감은 우리 곶감에 비해 곰팡이가 많이 피어 있으며, 표면에 흰가루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너무 많은 편이다. 또한 중국산은 우리 곶감에 비해 두께가 얇고, 꼭지 부위에 껍질이 많이 붙어 있으며(국내에서는 대부분 곶감을 깎을 때 꼭지 부분까지 바짝 깎는다), 필요 이상으로 딱딱하거나 무르다. 꼭지 부분도 우리 곶감은 매끈하고 둥그렇게 다듬어져 있는 반면, 중국산은 꼭지를 다듬지 않고 그냥 두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리 곶감은 모양이 일정하고 탄력이 있는 반면, 중국산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눌러보았을 때 탄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상 일반인이 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시중에서 중국산 곶감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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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바람과 가을볕에 익어가는 곶감.

곶감은 말리는 방법과 지역에 따라 모양도 약간씩 다른데, 일반적으로 납작하게 눌러 말린 것은 제수용으로 쓰고, 씨가 없으면서 덜 마른 것은 곶감 쌈에 쓰며, 곶감에 꼬챙이 꿴 흔적 없이 꼭지를 달아 말린 것은 수정과에 쓴다. 곶감으로는 수정과를 비롯해 떡과 차, 죽, 쌈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수정과는 먼저 각각 생강을 달인 물과 계피를 달인 물을 합쳐(5:3) 적당량의 황설탕을 넣고 끓인 후 곶감에 칼집을 내어 잣을 박은 다음 수정과에 띄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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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반건시. 반곶감은 곶감에 비해 표면의 흰가루 즉 시상이 적지만, 말랑말항한 속이 그대로 씹혀 훨씬 감칠맛이 난다. 

곶감죽은 쌀에다 잘게 썬 곶감을 넣어 끓인 것으로 설사가 잦은 사람에게 좋다. 이 때 게 음식은 피해야 한다. 곶감 쌈은 씨를 빼낸 곶감에 호두나 잣을 골고루 박아 먹기 좋게 잘라내면,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쌈이 된다.
곶감은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오랜 동안 보관할 경우에는 냉장고에 넣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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