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신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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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신기루





초원의 신기루를 본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은
몽골에서는 조롱거리에 불과하다.
초원의 신기루는 몽골에서 흔하게 보는 현상이고,
일상적인 풍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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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초원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신기루를 구경하는 여행자.

그러나 처음 대초원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초원의 신기루가 마냥 신기한 것이어서
그저 경탄과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아마도 사람들은 사막에만 신기루가 있는 줄 안다.
그러나 초원에서 더 자주 만나는 것이 신기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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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신기루. 지평선 쪽에 호수가 있거나 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풍경이 바로 초원의 신기루이다(위). 그곳에 가축떼가 있다면 마치 물 위를 걸어다니는 것처럼 보인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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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신기루는 대부분 비슷비슷한 풍경을 띤다.
이를테면 지평선에 희미하게 호수와 강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
그렇다.
아지랑이와 햇빛의 반사가 만들어내는 초원의 신기루는
마치 지평선에 호수가 있거나 물이 흐르는 듯 보이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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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한가운데 신기루처럼 보이는 저것! 신기루인줄 알고 사진을 찍었더니, 저것은 정말로 초원 한가운데 있는 호수라고 한다.

그곳에 말떼나 양떼가 있다면
호수 위에 말떼나 양떼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내 눈에는 이런 풍경이 마냥 신기한 것이지만,
몽골인들에게는 이것이 매우 일상적인 풍경이어서 눈길을 끌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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