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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4 나만의 쉼표 여행, 몽골 (10)

나만의 쉼표 여행,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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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의 쉼표 여행, 몽골


시간은 낙타가 걷는 속도로 흘러간다.

몽골에 온 이상 서두를 필요가 없다.
몽골에서의 여행은 때때로 여행하지 않을 때가 더 여행스러웠다.
이따금 나는 초원에 누워 지평선의 구름이 하늘을 게으르게 건너가는 풍경을
느긋하게 구경했다.
구름의 유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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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 가는 길의 어버 언덕에서... 느긋한 구름과 적막한 하늘!

너무 더디게 구름이 내 눈앞에 도착했을 때,
나는 차알칵, 한 마리 구름 사진을 찍는다.
굳이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되는 순간의 풍경을 그저 나는
심심해서 셔터를 눌러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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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골의 너무 조용한 시간은 사진에 담을 수가 없다(위). 터송챙겔 인근 유목민 게르에서의 하룻밤. 언 손을 호호 녹여 스케치를 한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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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비 사막이 보이는 홍고린엘스에서 나는 카메라와 수첩을 버리고
나를 무장해제시켰다.
침낭 위에다 이불을 두 겹이나 덥고 자야 했던 알타이 호텔에서도
나는 여행자보다 투숙객으로 며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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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의 시간은 낙타가 걷는 속도로 흘러간다. 사막의 여행자와 그림자(위). 울리아스타이의 황량한 언덕과 게으른 구름 사이를 걸어가는 여행자(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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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골 호수에서는 오전에 말을 타고 호수를 거슬러오르고
오후에는 내내 게르 숙소에서 뒹굴었다.
더러 말 탄 유목민이 지나갔고,
야크떼가 지나갔으며,
타이가숲의 이끼 냄새를 실은 바람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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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 산맥 보르항 보다이에 도착한 델리카와 구릉에 누워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를 듣고 있는 운전수(위). 홉스골 가는 길 초원의 마을에 잠시 주차한 지프(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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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가 탄 푸르공이나 델리카의 속도가 너무 빠르게 느껴졌다.
몽골에서는 낙타가 걷는 속도로
보행을 늦출 필요가 있었다.
더 빨리 갈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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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근심을 내려놓아도 좋다. 홉스골의 오후(위).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쓸데없는 낙서와 편지를 써도 좋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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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불편과 부족이 당연하고
느림과 적막이 가득한 곳이다.
몽골은 이해하기보다 느끼는 곳이다.
지평선처럼 아득한 감각의 끝에서 몽골은 구름처럼 굴러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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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게르 캠프. 몽골 여행에서는 게르 숙소에 묵는 것이 일상이다.

그것은 설산의 낙타처럼 눈속을 걸어와
사막의 달처럼 가슴에 떠오른다.
나는 천천히 그것을 받아적는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바람의 여행자: 길 위에서 받아적은 몽골 상세보기
이용한 지음 | 넥서스 펴냄
낯선 행성, 몽골에 떨어진 바람의 여행자! 『바람의 여행자 | 길 위에서 받아 적은 몽골』. 세상의 모든 바람이...몽골에 떨어진 바람의 여행자는 4가지 루트로 낯선 행성을 시작한다. 울란바토르를 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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