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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3 너와집 고양이 (5)

너와집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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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집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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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집 고양이가 흙봉당에 앉아 비 내리는 밖을 살피다 흘끔 뒤를 돌아본다.

강원도 삼척하고도 대이리 하면,
이곳 사람들은 환선굴을 먼저 떠올립니다.
대이리에는 대대로 터살이를 해오고 있는 굴피집과 너와집도
각각 한 채씩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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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때는 아궁이 옆 화로 곁에 앉아 졸다 깬 고양이.

그동안 서너번 찾아온 곳이지만,
한번 더 너와집을 찾아갑니다.
때마침 너와집 주인은 부엌에서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궁이 옆에 고양이 한 마리가 쭈그리고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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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집 부엌 문지방에 올라앉아 하염없이 비오는 바깥을 구경하는 고양이.

진회색 호랑이무늬 고양이였는데, 아무래도 수컷으로 보입니다.
녀석은 갑자기 부엌에 낯선 발자국이 들어서자
화들짝 놀라더니 부엌문 넘어 사라집니다.
밖에는 장대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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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문지방에 앉았던 고양이(위)가 여기저기 집 안팎을 기웃거리고 있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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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간 고양이는 한참이나 너와집 추녀 밑에 앉아서
오는 비를 구경합니다.
내가 친근함을 표시하려고 다가서자 또다시 녀석은
어슬렁어슬렁 자리를 피해 반대편 부엌문 문지방에 가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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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집 주인이 뒤란에서 일을 하는 동안 고양이는 부엌을 어슬렁거리고 있다.

문지방에 앉아 녀석은 지겹도록 내리는 비를 구경하다가
이내 꾸벅꾸벅 좁니다.
뒤에서 인기척이 나자 녀석은 한번 더 자리를 옮겨
고추를 말리는 싸리발 위로 올라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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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신기면 대이리에 있는 너와집 풍경.

한참을 나는 녀석의 뒷꽁무니만 쫓아다니다 포기하고
찬찬히 너와집을 구경합니다.
그런데 한참 시간이 흘러 내가 부엌으로 다시 들어가자
고양이는 웬일로 도망을 가지도 않고, 귀찮은듯 나를 빼꼼 쳐다보고는
도로 부엌바닥에 누워 꾸벅꾸벅 좁니다.
그렇게 너와집의 느린 시간도 꾸벅꾸벅 흘러갑니다.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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