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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7 긴대말불버섯 담배 피우다 (12)

긴대말불버섯 담배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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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대말불버섯 1개월간의 기록


지난 해 10월 <‘담배 피우는 버섯’ 말불버섯, 13일간의 기록>이란
기사에서 말불버섯의 포자 방출 장면을 소개한 적이 있다.

말불버섯과에는 돌기가 무수히 부착된 말불버섯을 비롯해
좀말불버섯, 비늘말불버섯, 너도말불버섯, 악취말불버섯, 긴꼬리말불버섯,
가시말불버섯, 말징버섯 등이 있는데,
당시 긴대말불버섯(추정)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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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담뱃대에서 담배연기를 내뿜듯, 긴대말불버섯이 포자를 방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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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긴대말불버섯은 버섯도감이나 학계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종으로
아직 정식 이름도 얻지 못한 버섯이라 할 수 있다.
올 가을에는 이 긴대말불버섯의 군락지를 발견,
약 1개월에 걸쳐 녀석들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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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햇살이 비치는 가운데, 긴대말불버섯이 방출하는 포자의 입자가 육안으로도 보인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운이 좋게도
긴대말불버섯이 포자를 방출하는,
이른바 긴대말불버섯 '담배 피우는 장면'을 포착하였다.
날이 궂은 아침이었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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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올라올 때의 긴대말불버섯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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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육안으로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솔솔 포자연기를 피워올렸다.
내가 손으로 툭툭 건드리자 긴대말불버섯은
기다렸다는 듯 속안에 담고 있던 포자가루를
담배연기 내뿜듯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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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대말불버섯의 기본체는 벌레가 유난히 좋아해서 여기저기 벌레구멍이 뚫려 있다. 벌레구멍에서 투명한 진액도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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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체가 큰 긴대말불의 포자 방출은
말불버섯의 그것에 비해 훨씬 흥미롭고, 훨씬 확연하게 눈에 띤다.
말불버섯보다 자루가 길어서
그것은 마치 굵은 담뱃대에서 담배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만 같다.
굵은 담뱃대 버섯이 뻐끔뻐끔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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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참 민망한, 남성의 거시기처럼 생긴 긴대말불버섯도 있다.

긴대말불버섯은 말불버섯과 달리
긴 자루(3~7cm) 끝에 둥그런 기본체(갓, 2~7cm)가 달려 있고,
윗부분도 말불버섯과 달리
약간 밋밋하고 둥그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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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기본체.

말불버섯보다는 보기가 쉽지 않고,
유생일 때는 말징버섯의 모습과도 비슷해 보인다.
겉모습만 보면 말불버섯과 말징버섯의 중간쯤이라고나 할까.
사실 이 녀석은 그리 흔하지는 않아도
만나기가 어려운 버섯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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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대말불버섯은 유생일 때 흰색이나 미황색이었다가 자라면서 황갈색, 연갈색을 띤다. 그리고 기본체가 쭈글쭈글해지면서 포자를 방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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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군락지를 발견한 곳도 주택가 뒷산이며,
공원의 풀밭에서도 더러 녀석을 본 적이 있다.
그럼에도 이 녀석은 아직도 정식으로 버섯 목록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
식용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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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대말불버섯 기본체 속의 포자는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벌레구멍을 통해 심한 바람이 불 때 자연스럽게 포자를 방출하게 된다.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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