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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0 내 맘대로 다시 뽑은 우도8경 (13)

내 맘대로 다시 뽑은 우도8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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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다시 뽑은 우도8경




성산포에서 4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우도는 말 그대로 섬의 모양이 머리를 들고 누워있는 소를 닮았다고 예부터 ‘소섬’이라 불렀다. 그 소섬의 머리가 바로 우도봉, 즉 쇠머리오름이며, 그 꼭대기에는 마치 소뿔이나 되는양 우뚝 등대가 솟아 있다. 또한 쇠머리오름을 이루는 해안절벽 아래에는 소의 콧구멍에 해당된다는 ‘동안경굴’까지 있다. 우도에는 대표적인 풍광 여덟 곳을 우도8경으로 꼽아왔는데, 쇠머리오름(우도봉)의 주간명월, 우도 앞바다의 야항어범, 천진관산(천진리에서 보이는 한라산), 지두청사(쇠머리오름에서 바라보는 우도 풍경), 전포망도(제주 본섬에서 보는 우도), 후해석벽(쇠머리오름 뒤편의 석벽), 동안경굴(검멀래 해안의 동굴), 서빈백사(산호사 해수욕장) 등이 그것이다. 이들 풍경과 상관없이 나는 내 맘대로 새롭게 우도8경을 뽑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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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경 산호사 해수욕장: 우도8경에서 ‘서빈백사’라 불리는 곳. 국내 최고의 CF 촬영지로 유명하다. 바다 빛깔이 호주의 산호해변을 연상케한다. 이 곳의 모래는 산호사 즉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낸 모래다. 때문에 해변의 물빛이 투명한 옥빛을 띠며, 바다로 나아갈수록 짙은 청람빛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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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 검멀래 해안: 이름처럼 모래가 검은 해안이며, 썰물이 지면 동안경굴이 드러나는 곳이다. 쇠머리오름 위로 먹구름 지나가고 뭉게구름 뜬 푸른 하늘이 멋지게 걸쳐 있다. 이곳의 물빛은 서빈백사와 대조적인 검은 모래로 인해 검푸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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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경 답다니탑과 등대: 오봉리에 바닷가에는 답다니탑이라는 망대를 볼 수 있다. 과거 왜적이 침입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지은 망대이다. 돌로 높이 쌓아올린 것이 작은 성곽과도 같다. 답다니탑 옆에는 운치있는 하얀색 등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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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경 쇠머리오름에서 본 우도: 우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쇠머리오름은 영화 <화엄경>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한데, 봉우리가 끝나는 곳은 직벽이나 다름없는 바위절벽을 이루고 있다. 이 바위절벽은 마치 자연스럽게 빗금을 그어놓은 듯 아름답고 거대한 단층을 이루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우도 풍경은 그야말로 장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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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경 오봉리 비양동 해안: 비양도와 연결된 지역이다. 물빛이 서빈백사만큼 아름답고, 바닷가에서 해녀들이 우뭇가사리를 뜯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우도에서 물빛이 가장 아름다운 세곳 중 한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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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경 밭돌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우도의 아름다운 풍경 가운데 단연 으뜸은 밭돌담이다. 더욱이 바닷가 쪽의 밭담은 그 폭과 높이가 일반적인 담보다 큰 것을 알 수 있는데, 제주에서는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이처럼 튼튼하게 쌓아올린 밭담을 따로 ‘잣벡담’이라 부른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밭담을 유심히 살펴보면, 어디를 가나 쌓아올린 돌과 돌 사이의 틈이 주먹 하나쯤은 거뜬히 들어갈 정도로 숭숭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람 구멍이다. 말 그대로 제주의 바람은 ‘할퀸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거세어서 틈 하나 없이 빼곡히 돌담을 쌓을 경우 십중팔구는 무너질 것이므로, 바람 구멍을 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밭돌담은 우도 전역에서 만날 수 있지만, 오봉리와 서광리 쪽이 특히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태왁과 망사리를 지고 해녀들이 줄지어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나절의 풍경은 때때로 눈물이 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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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경 비양도 모살원과 마보름원: 섬 속의 섬, 우도에 인접한 비양도에는 모살원과 마보름원을 비롯해 여러 개의 원이 있다. 원이란 뭍쪽 바닷가의 독살처럼 바닷가에 둥그렇게 돌담을 쌓아 고기를 잡았던 원시어업형태이다. 지금은 제주와 우도에 그 원형이 남아 있는 곳이 몇 곳 남지 않았는데, 비양도에는 비교적 그 원형이 제대로 남은 원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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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경 띠집: 오봉리 비양동을 비롯해 조일리와 천진리 등에는 우도의 옛 생활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띠집도 서너 채 만날 수 있다. 이 띠집은 모두 바다를 코앞에 둔 샛집이다.


*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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