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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0 황홀하다, 접사로 본 봄 꽃술의 세계 (6)

황홀하다, 접사로 본 봄 꽃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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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로 본 황홀한 봄꽃의 꽃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핀 자두꽃의 노란 꽃술(위, 아래).

꽃술은 꽃의 생식기로써 생명고리 역할을 담당한다.
대부분의 꽃술은 암술과 수술로 나뉘어 벌과 나비 같은 산파의 수정을 기다린다.
사실상 꽃의 아름다움은 꽃잎에 있는 것이 아니라
꽃술에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꽃이 아름다운 홍도화의 노란색 암술과 갈색 수술.


사과꽃의 황갈색 꽃술(위)과 복사꽃의 연갈색 꽃술(아래).

꽃술은 그 자체로 그 식물의 유전자은행이고,
자연과 입맞추는 입술이자 생명을 잉태하는 자궁이다.
꽃의 가장 중요한 기관답게 꽃술은
꽃의 기관 중에 가장 화려하고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강렬하다.


살구꽃 꽃술(위)과 앵두꽃 꽃술(아래).

따라서 그 꽃에 대해 알려거든
먼저 그 꽃술을 보아야 한다.
일찍이 여름꽃과 가을꽃에 대한 꽃술 작업을 맛뵈기로 해온 탓인지
봄꽃을 향한 나의 포커스는 이번에도 꽃술에 맞춰져 있다.


겹홍매화의 꽃술(위)과 진달래꽃의 꽃술(아래).

꽃술은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정말 신기하고 신비롭기만 하다.
더구나 접사를 통해 꽃술을 대할 때면
더없는 황홀경을 느낄 때가 많다.
렌즈를 통해 꽃의 은밀한 부분을 몰래 훔쳐본다는 느낌,
이 본능적인 관음증이 종종 나를 흥분하게 만든다.


동백의 꽃술(위)과 명자나무 꽃술(아래)


산작약 꽃술(위)과 백목련 꽃술(아래).

비슷비슷하게 생긴 살구꽃과 사과꽃, 자두꽃의 꽃술이 다르고
홍도화와 겹홍매화의 꽃술이 다르며,
동백과 명자나무 또한 다르다.
얼레지는 눈부신 보랏빛이고, 할미꽃은 화려한 노란색이다.


얼레지의 보랏빛 꽃술.


앵초의 꽃술은 꽃판의 신비한 별 모양 속에 숨어 있고(위), 봄맞이꽃의 꽃술도 꽃판 속에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아래).

봄맞이꽃은 꽃술이 꽃판 속에 숨어 있고,
앵초는 꽃술 부분이 별 모양처럼 생겼는데, 그 안에 꽃술이 들어 있다.
산작약은 꽃술이 푸짐하고, 종지나물은 꽃판에 잔털이 달렸다.
온통 노란색으로 치장한 미나리아재비도 눈부시다.


할미꽃의 탐스러운 꽃술(위)과 미나리아재비의 눈부시게 노란 꽃술(아래).

흔히 보는 민들레도 자세히 보면 신비롭기만 하다.
처음에 민들레는 꽃잎 사이사이에서 수없이 많은 꽃술이 올라온다.
그것은 처음에 일(1)자모양으로 올라와
시간이 지날수록 꽃술 끝이 두 갈래로 갈라져 엎어진 삼(3)자 모양을 이룬다.


미국제비꽃으로 불리는 종지나물의 적나라한 꽃술(위)과 민들레의 나팔관 모양 꽃술(아래).

그것은 다시 시간이 지나면
엎어진 팔(8)자 모양을 이루는데,
어떻게 보면 여성의 나팔관 모양을 고스란히 닮아 있다.
길이나 동네에서 흔하게 만나는 꽃들도 꽃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결코 흔하지 않은 신비한 풍경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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