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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4 티베트의 탕카 그리는 소년 (7)

티베트의 탕카 그리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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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싸탕카 그리는 10대 소년


조캉사원 바코르 골목에서 만난 탕카 그리는 10대 소년.

라싸의 조캉사원 바코르 골목에서는
이따금 전통 탕카를 그리는 ‘탕카 화가’들을 만날 수 있다.
어떤 탕카 화가는 10대 초반의 소년을 수제자로 두었는데,
소년의 솜씨가 이미 놀라운 수준이었다.

 
이 10대 소년은 스승의 도움 없이도, 스케치부터 채색, 금니 마무리까지 척척 해낸다.

이 10대 소년은 스승의 도움 없이도
탕카 작품을 스스로 완성해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스승만큼이나 탕카에 대한 열정 또한 대단했다.
사실상 이곳의 탕카 화가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로지 탕카만을 그리는데,
이 소년도 예외가 아니다.


탕카 그리는 10대 소년의 스승. 그가 마지막 탕카 과정인 금니 채색을 하고 있다.
 

탕카(Thangka)란 사원에 거는 탱화(불화)를 가리키는데,
티베트 불교의 신비한 종교성과 예술성이 고루 깃들어 있는 불교미술이라 할 수 있다.
티베트 탕카는 무엇보다 화려한 채색이 특징이며,
그림 전체에 금니(金泥)를 사용한 선과 면이 두드러진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티베트 탕카 예술은 중국의 탄압으로 그 세계적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탱화에는 주로 석가모니불과 아미타여래, 관음보살과 문수보살,
역대 달라이 라마가 등장하며,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를 나타내는 ‘만다라’를 표현해 놓은 것도 있다.
불화(佛畵) 전문가들은 티베트의 탕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고 있지만,
역사적이고 예술적인 가치를 지닌 오래된 탕카들은
이미 문화혁명기간에 대부분 중국으로 유출되어
상당수가 유럽과 미국으로 팔려나갔다.


전수자 없이 홀로 탕카를 그리는 화가.

또한 문화혁명기간 동안 중국은 티베트의 탕카 화가들을 탄압하거나
예술활동을 금지하는 바람에 당시 수많은 문화재급 탕카 화가들이
인도나 네팔로 탈출하거나 망명하였다.
현재 라싸의 조캉사원 바코르 골목 등지에서 볼 수 있는 탕카 화가들은
사실상 티베트의 탕카 전통을 이어가는 극소수의 예술가들인데,
요즘에는 탕카를 전수하려는 젊은이들이 거의 없어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티베트의 탕카 예술은 점점 세계적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오래된 카세트 녹음기가 탕카 그리는 물감 받침대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탕카를 그리는 저 10대 소년의 어깨는 더없이 무거워 보인다.
어쩌면 티베트 탕카 예술의 미래가 저 소년의 손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소년에게 너무 가혹한 운명이고, 벅찬 현실이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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