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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8 항가이 산맥 북쪽도시, 체첼렉 (6)

항가이 산맥 북쪽도시, 체첼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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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가이 산맥 북쪽도시, 체첼렉


항가이 산맥 북쪽을 따라 가는 길은
몽골스럽지 않은 풍경의 연속이다.

물이 풍부한 첸크르에서 체첼렉까지는 초원보다 습지가 더 많다.
몽골에 이렇게 넓은 습지가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해봤다.
습지의 소떼와 양떼는 발목이 푹푹 빠지는 곳에서
물기가 잔뜩 밴 맛있는 풀도 뜯고 물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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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첼렉 인근의 구릉과 초원과 하늘과 구름의 풍경.

차창밖 풍경에 넋이 나가 있는 동안 델리카는 어느덧 체첼렉에 도착한다.
차는 기름을 넣고 우리는 밥을 먹는다.
우리나라의 80년대 다방같은 식당에 앉아 밥을 먹는 동안
다른 테이블에 앉은 현지인들은 흘끔흘끔 이방인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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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첼렉. 학교가 끝난 아이들이 저마다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어떤 꼬마 숙녀는 내가 먹는 밥알까지 다 셀 정도로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핀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여자 아이는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떨군다.
관광지도 아닌 이런 곳에 외국인이 흔할 리 없으니,
아이들에게 우리는 흥미있는 구경거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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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는 예외적으로 나무가 흔한 지역이어서 체첼렉에는 목조주택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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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체첼렉은 제법 큰 도시(교육도시)에 속한다.
사방에 야트막한 언덕들이 빙 둘러서 있고,
언덕마다 단순한 구조의 시멘트 집들이 따개비처럼 다닥다닥하다.
정착용 게르도 드문드문 나무담장을 둘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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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첼렉 거리의 하교하는 아이들.

다른 지역에 비해 나무가 흔하다 보니 담장이나 지붕은 대체로 나무를 갖다 썼다.
도시는 예상보다 활기에 넘쳤는데,
아무래도 거리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아이들 때문인 듯하다.
이 아이들 중에는 인근의 유목민들이 보낸 유학생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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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한 미소의 체첼렉 아이들.

유목민들은 교육을 위해
아이들을 중소도시의 학교 기숙사에 맡기거나 친척집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철마다 옮겨다니는 유목민이지만, 이들의 교육열은 실로 대단하다.
학교에서 며칠이 걸리는 오지의 유목민조차
오로지 자식교육을 위해 자식을 학교가 있는 도시로 유학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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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첼렉 인근의 초원에서 만난 외로운 게르 한채.

체첼렉을 벗어나면 다시 구릉과 초원이 펼쳐진다.
특유의 짙푸른 하늘에 뜬 몽골의 구름은
몽골몽골 내 머릿속을 굴러다닌다.

* 길 위에서 받아적은 몽골::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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