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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4 태국 엽서에 나오는 수상시장 (5)

태국 엽서에 나오는 수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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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시장 담넌 싸두악: 엽서에 나오는 풍경



담넌 싸두악 수상시장. 열대과일을 잔뜩 실은 배가 수로를 지나고 있다.


태국을 다녀온 사람들이 선물하는 관광엽서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풍경이

과일을 잔뜩 실은 배들이 수로에 즐비하게 늘어선

담넌 싸두악(Damneon Saduak) 수상시장 풍경이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수로 위의 쪽배.


영화 007에서 제임스본드가 보트를 타고 줄행랑치던 곳

태국으로 패키지 여행을 떠나거나

카오산로드의 길거리 여행사마다 추천여행 코스로 반드시 집어넣는 곳

바로 담넌 싸두악의 수상시장이다.



수상시장은 오전 10시가 지나면 관광객이 점령해버린다.


방콕의 톤부리에도 수상시장이 있지만,

그곳의 수상시장은 이미 시장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이고,

전통의 모습도 남아 있지 않다.

태국의 전통적인 수상시장으로서는 이제 담넌 싸두악이

마지막으로 남은 수상시장이나 다름없다.



관광객에게 모자를 파는 상인.


수상시장에 가장 편하게 가는 방법은

패키지 투어나 카오산로드에서 떠나는 반일투어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이래서는 수상시장의 진풍경을 만날 수가 없다.

이런 투어로는 보통 수상시장에 10시쯤 도착하게 되고,

그때 쯤이면 사실상 수상시장에는 상인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들끓어

본래의 시장 풍경을 만나기가 어렵다.



수상시장 수로의 지천 풍경. 물밖의 풍경이 물속에 이즈러진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수상시장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아침 무렵인 5시~8시 쯤에 시장을 둘러보는 게 좋다.

이 때 상인들의 거래가 가장 활발하고,

관광객보다 상인들의 쪽배가 많은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상시장 수로에 비친 옷가게 풍경. 


그러나 이렇게 일찍 수상시장을 둘러보려면

방콕의 호텔에서 새벽 3~4시 쯤에는 일어나야 한다.

방콕 남부 터미널에서 떠나는 첫차가 새벽 5시 50분에 있다.

남부 터미널에서 수상시장까지는 2시간 10분쯤 걸린다.


보트를 타고 수상시장을 둘러보는 관광객들.


주의할 점이 또 한 가지 있다면,

버스는 수상시장에 내려주지 않고, 시장에서 거리가 있는 공터에 내려준다는 점인데,

아마도 수상택시(관광보트) 업자와 모종의 거래가 있어 보인다.

여기서 보트업자들은 수상시장까지 처음에 1000바트를 부른다.

고개를 가로저으면 600바트, 500바트까지 내려간다.



코코넛을 팔러 나온 할머니(위). 수로의 이쪽과 저쪽은 밧줄로 연결돼 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오갈 수 있게 해놓았다(아래).


사실 버스 하차장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수상시장이므로

이 때는 당황할 필요 없이 그곳을 떠나면 된다.

그러면 400바트, 심지어 300바트에 수상시장까지 가자는 업자도 있다.

그러나 수상시장에 배는 얼마든지 있고,

보트를 매놓고 기다리는 업자들도 얼마든지 있으니

조급할 필요가 없다.



지천을 올라온 쪽배 한 척이 수상시장을 향해 노를 저어가고 있다.


보트는 나중에 타도 된다.

수상시장의 진풍경을 찍기 위해서는 포인트가 되는

수상시장 다리에 올라 사진을 찍는 게 먼저다.

수로를 따라 올라가며 사진을 찍다가 지치면

그 때쯤 보트를 타도 늦지 않는다.



수상시장은 이른 아침에 가장 붐비고, 잠시 한가롭다가 오전 9시가 넘으면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어차피 오전 9시가 넘어버리면

관광객이 단체로 우르르 쏟아져내리기 때문에

그 때는 사진을 찍어도 관광보트만 찍히고 만다.

보트는 보통 30분짜리, 1시간짜리가 있는데,

시장을 둘러보는데는 30분이면 충분하다.


수로에서 국수를 파는 상인(위). 메인 시장의 외곽 풍경(아래).


보트를 타고 가는 동안

과일을 잔뜩 실은 보트에서 망고스틴이나 람부탄을 사먹거나

쌀국수 한 그릇을 먹어보는 것은

색다른 별미다.

하지만 기념품을 파는 배에서는 공연히 돈을 쓸 이유가 없다.

방콕이나 공항의 면세점보다

비싸게 부르는 기념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수로에서 사원으로 연결된 조촐한 일주문.


담넌 싸두악의 수상시장은 12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사실 방콕은 옛날부터 수로가 발달해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려왔지만,

육상 교통의 발달로 방콕 시내의 수로망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나마 옛날 ‘물의 도시’ 방콕의 분위기와 전통을 유지해 오는 곳이

바로 담넌 싸두악의 수상시장인 것이다.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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