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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6 국수리, 겨울 혹은 적막 2

국수리, 겨울 혹은 적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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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리
, 겨울 혹은 적막





술과 시골, 고양이만 있다면 광기도 견딜만하다.
견딜수 없는 것은 무기력과 유치한 정적들이다.

오후 2시에 국수리에 떨어진 랭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걷다, 라는 허무의 욕망은 내 발목을 종종 경박하게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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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독은 너무 참을만해서 견디기 힘들다.
겨울은 단순하게 자작나무를 흔들고, 내게서 고요한 천식을 불러일으킨다.
젊은날에 나를 감동시킨 페이지들은 다 어디로 흩어졌을까.
언제나 쓸만한 문장들은 새처럼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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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내것이 아니었다.
필경 퇴폐와 속물도 겨울과 적막과 다르지 않다.
국수리에서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질주하거나 앉아 있는 게 똑같이 퇴행성 발작일 뿐이다.
어떤 동요는 국수역 주차장에 장시간 방치된다.
너에 대한 뜨거움이 식듯 겨울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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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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