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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31 우리 섬에 이런 곳이: 이색해변 3곳 7

우리 섬에 이런 곳이: 이색해변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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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섬에 이런 이: 이색해변 3곳



우리 땅에서 마지막으로 가야 할 곳이 남았다면,
섬이다.
그 섬에 가고 싶다.




1. 비진도 산호빛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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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진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허리가 잘록한 장구처럼 생겼다. 이 잘록한 부분은 개미허리 모양으로 길게 뻗어 있는데, 해안선의 길이가 무려 550미터나 되는 천연 백사장이다. 통영항에서 13Km 떨어진 한산면 비진리 외항마을에 위치한 이곳의 비진도 해수욕장은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얕은데다 수온이 알맞아 여름철 휴양지로도 제격이다. 해수욕장 인근의 해변 언덕에는 100년 이상 된 해송 수십 그루가 방풍림을 이루고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비진도에는 현재 2개 마을에 28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여름이면 비진도에는 산호빛 해수욕장을 보러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해수욕장 인근의 숙박업소에서는 성수기에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씌우기도 한다.

2. 보길도 공룡알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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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에서 낙조전망대로 잘 알려진 망끝을 지나면 보옥리 뾰족산(195미터)이 절경을 드러낸다. 망월봉(364미터)에서 뚝 떨어져 나와 바다쪽에서 뾰족하게 솟아오른 뾰족산은 보옥리의 청옥빛 바다와 포구와 제대로 어울린 모습이다. 보옥리 마을을 지나 만나는 공룡알 해변 은 보길도에 온 이상 보지 않으면 후회할 풍경이다. 뾰족산 허리를 돌아 펼쳐진 공룡알 해변에는 정말 공룡알만한 크고 둥글둥글한 돌멩이와 바위 천지다. 조약돌 혹은 갯돌은 많이 들어 봤어도 공룡알이란 말은 처음인데, 제법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마을과 해변 사이에 들어선 상록수림 안에서 바라보는 치도와 해변 풍경도 눈이 시리다.

3. 금일도 잘피밭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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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도 월송리 해변은 초승달처럼 우묵하게 에움진 잘피밭 해변이다. ‘진저리’라고도 불리는 잘피는 벼나 피처럼 생겼으며, 전세계에 걸쳐 50여 종이 넘게 분포하고 있는데, 이 중 우리나라에는 8종 정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잘피밭은 바다의 열대우림이라 불릴만한 건강한 해양 생태계의 상징이다. 잘피밭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그만큼 건강한 바다라는 증거인 셈이다. 월송리 잘피밭은 월송리 사람들에게 청각밭이다. 양식장도 아닌데 청각은 씨를 뿌린 듯 월송리 앞바다를 뒤덮고 있다. 청각 채취는 물이 나면서부터 물이 들 때까지이다. 사람들은 갈퀴처럼 생긴 갈고리를 이용해 바닥을 훑으며 청각을 채취한다. 금일도 대부분의 마을이 다시마를 채취하고 다시마를 말리고 있을 때 월송리에서는 청각을 채취하고, 청각을 말린다. 바다에 밀물이 들기 시작하면 그 많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바다를 빠져나와 망사리 가득 청각을 지고 마을로 돌아온다.

*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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