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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4 꽃고양이 꽃발라당 36

꽃고양이 꽃발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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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고양이 꽃발라당




낭만고양이 봉달이가 철쭉꽃 그늘로 간다.

어느덧 철쭉도 끝물이어서
이미 절반은 지고 절반은 피어서
가는 봄날을 성기게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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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꽃 터널에 들어선 꽃고양이 봉달이.

철쭉꽃 그늘로 간 봉달이는
철창에 갇혀 한동안 즐기지 못한 봄날을
곱절로 즐기려는 듯 철쭉꽃 사이를 마음껏 누비고 다닌다.
몇 번이나 철쭉이 만든 터널을 통과하고
또 몇 번이나 철쭉이 만든 붉은 빛깔 속으로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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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고양이 봉달이가 철쭉꽃 터널을 지나서 가는 봄날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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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철쭉과 고양이는 제법 잘 어울린다.
고양이와 철쭉이 서로를 보완하고
서로를 돋보이게 한다.
철쭉 속에서 노는 고양이는 저절로 꽃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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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철쭉은 서로 궁합이 잘 맞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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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그렇게 꽃 속에서 놀던 고양이가
철쭉 그늘의 바위에 넙죽 엎드린다.
뜬금없이 녀석은 철쭉 속에서 그루밍을 한다.
철쭉 속에서 그루밍하는 고양이는 그대로 꽃세수하는 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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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꽃 아래서 꽃세수한다.

깨끔하게 단장해야 꽃과 어울린다고
한참이나 봉달이는 꽃세수를 한다.
몸단장이 끝난 고양이가 이번에는 철쭉꽃을 배경으로
느닷없이 발라당을 한다.
철쭉 속에서 발라당하는 고양이는 누가 봐도 꽃발라당 하는 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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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꽃 그늘에서 발라당하니 꽃발라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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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어여쁜 꽃발라당.
고양이의 봄날은 그렇게 지나간다.
이따금 꽃하품도 하면서 꽃냥냥거리며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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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뭥미? 꽃고양이 풀 뜯어먹는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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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 보고서::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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