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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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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괜찮아
: 외출이 돌보아주실 천사를 찾습니다




지난 3월 중순 턱시도와 삼색이 두 아기 고양이의 어미인 외출이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닉네임 ‘동네사람’ 님을 비롯해 ‘천랑’ 님과 ‘아톰’ 님께서
다쳐서 사경을 헤매던 외출이를 극적으로 구조
동물병원으로 후송해 수술을 시켜주었습니다.
애쓰신 세 분과 여러 네티즌들의 40만원 후원금으로 외출이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지금 회복중에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통사고가 나기 훨씬 전 이사 오기 전에 찍었던 외출이 사진.

퇴원은 이달 말 쯤으로 예정돼 있는데,
아직까지 입양하실 분을 찾지 못했습니다.
외출이는 수술을 받긴 했어도 아직은 온전하게 걸을 수가 없고,
앞으로도 정기적인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는군요.
중성화수술도 안되어 있어서 입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외출이는 과거 외출고양이로 살다가 주인에게 버림받아
그동안 길고양이로 살아왔습니다.
그래도 집냥이의 기질이 남아 있어
사람에게 잘 부비고, 안기고, 애교를 떱니다.
아프지만, 참 괜찮은 고양이입니다.
현실적으로 외출이는 입양하기 참 어려운 조건에 놓여 있는 게 사실입니다.
단순한 동정심으로 거두었다가
또다시 버림받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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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회복중인 외출이 사진.

이런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외출이를 평생 반려묘로 돌보아 주실 분이 계시다면
외출이는 정말로 괜찮아질 것입니다.
현재 외출이가 입원중인 곳이 고양시여서
입양자가 고양시나 인근의 가까운 서울 쪽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참 어렵군요.
과연 이 딱한 사정을 다 끌어안을 천사같은 분이 계실지...
최근에 저도 이사를 한데다
길에서 데려온 고양이 한 마리와 장기 탁묘로 맡은 또다른 고양이 한 마리를 돌보고 있습니다.
강아지도 두 마리나 떠맡아 키우고 있는 중이라 어려움이 있군요.
외출이 구조와 수술까지 도움을 주셨던 세 분 또한
저보다 상황이 낫지 않습니다.
어떤 분은 이미 20여 마리의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중이라는군요.
이래저래 염치 불구하고 천사같은 분의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겠습니다.

* 괜찮아지겠지 괜찮아질거야::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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