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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엔 초등학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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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엔 초등학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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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가이 산맥 북쪽 타리아트 중학교 아이들.

몽골에는 초등학교가 없다는 말이 사실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렇다.
몽골에는 초등학교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중학교가 초등학교 노릇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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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리아트 중학교의 아침 등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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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가 하면,
중학교에 초등과정 6년과 중등과정 2년이 함께 들어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몽골에서 중학교 과정은 8년이다.
몽골에서는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한다.
중학교는 7세 때 입학하며
6세 때까지 사설 유치원에 보내는 집도 있지만,
유목민들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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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고등학교는 3년, 대학교는 4년.
7세 때 입학을 하므로 대학 졸업까지는 우리나라보다 2년이 빠른 셈이다.
그렇다면 인구의 상당수가 유목민인 몽골에서
도처에 흩어져 사는 유목민의 자녀들은 어떻게 학교에 다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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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난 알타이 중학교.

우리로 보자면 읍내 정도에 중학교가 있고,
소도시 이상에 고등학교가 있어
유목민들은 해당 지역 친척집에 묵게 하거나
학교 기숙사에 아이들(어린이날 6월 1일)을 맡긴다.
다행히 우리와 달리 몽골에서는 학교마다 기숙사 시설이 다 되어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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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오지 이크올 중학교 아이들과 학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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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몽골이지만
이들의 교육열은 실로 대단하다.
울란바토르에서 며칠이 걸리는 거리의 유목민들조차
아이를 대학에 보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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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과 벌판의 한가운데 자리한 붐브그르 마을의 중학교 기숙사.

그러나 유목민의 사정이 넉넉지 않아 여러 명의 자녀 중
한 명만을 대학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우리와 다르게 대부분의 가정에서 첫째 딸을 보낸다.
딸만은 유목민의 아내로 살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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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몽골제국의 수도, 하라호름 성곽 앞을 걸어 학교에 가는 아이.

유목사회에서는 여전히 여성이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하고,
아이들 양육과 가축의 젖짜기까지 남자보다 힘겹게 사는 게 현실이다.
과거와 달리 몽골의 유목민 의식도 점점 바뀌어가고 있지만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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