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물방울 세계 1: 투명한 물방울 보석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나뭇잎을 손으로 잡고 햇살에 비춰 보면 거기서 창조된 우주 전체의 기적이 보인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아침이슬이 그렇다.
빗방울이기도 하고, 이슬이기도 한 물방울의 세계.
그것은 눈부시고, 신비감으로 가득차 있다.
비가 온 다음 날 아침이거나
봄과 가을의 이른 아침 숲과 나무와 풀과 꽃에는
이슬이 가득하다.
그것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또 다른 세계가 그 안에 들어있음을 보게 된다.
이슬이거나 빗방울은 투명함으로써
모든 것을 반영한다.
그 안에는 꽃이 있고, 나무가 있고, 숲이 통째로 들어 있다.
때때로 햇살은 물방울 속으로 들어와
빛나는 투명의 세계를 열어젖힌다.
가끔 나는
카메라를 들고 우리 동네를 한 바퀴 돈다.
가라뫼 공원과 교회 앞뜰의 정원과 주말농장의 텃밭과
뙈기로 일군 화단에서 나는 눈부신 생명의 세계를 본다.
이슬이거나 물방울이 아니어도
콘크리트와 시멘트 틈을 비집고 솟아오른 생명의 세계는 갸륵하고
안쓰럽게 나는 그것을 쓰다듬는다.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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