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기름값 1년새 2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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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기름값 1년새 2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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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옛 수도 하라호름을 지나쳐 만난 황야의 주유소. 몽골의 주유소는 대체로 이처럼 초라하다.

몽골은 동부지역에서 석유가 나는 엄연한 산유국이다.
그러나 나라 안에 정유공장이나 석유관련 산업시설이 없어
전량을 중국에서 정유한 뒤 재수입해오는 실정이다.
원유를 수출하고 경유와 휘발유 등을 수입해오기 때문에
기름이 나는 산유국이면서도 몽골의 기름값은 꽤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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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서북부 체첼렉(위)과 타리아트(아래)의 경유값은 1300투그릭(1300원 정도) 정도. 한국의 주유기를 사용하는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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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몽골의 경유값은 울란바토르가 1리터에 1300투그릭 안팎이며
울란바토르에서 먼 도시일수록 비싸져
울리아스타이나 더 먼 북서부 지역은 2000투그릭까지 올라가는 곳도 있다.
우리 돈으로 1리터에 1300원에서 2000원 정도니까 우리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그러나 작년까지만 해도 몽골의 경유값은 600~1000투그릭 정도였다.
1년새 2배가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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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아스타이의 주유소. 휘발유가 1800투그릭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지프차나 푸르공을 이용해 몽골여행을 할 때 들어가는
여행경비도 작년에 비해 20% 이상 상승했다.
알타이를 함께 여행한 몽골국립대학 비지아 교수는
“자고 일어나면 기름값과 물가가 올라 있다”고 말한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몽골의 생필품 가격과 공공요금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상승했다.
고유가가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건 몽골도 예외가 아니며,
최근의 물가상승은 거의 인플레이션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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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 거리 주유소의 기름값 표시.

몽골의 주유소는 초라할 정도로 소박하다.
울란바토르에서 멀어질수록 주유소는 점점 더 초라해지는데,
지방의 주유소는 대체로 10~20평 남짓한 시멘트 건물 하나에
주유통은 2개 정도가 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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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중고차가 유난히 많은 몽골. 옛 수도 하라호름에서 만난 '티코'(위)와 알타이에서 만난 현대자동차 삼총사(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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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방에서는 주유소간 거리가 멀어서
어떤 경우는 200km를 달리는 동안 한 군데의 주유소도 만나지 못할 때가 있다.
때문에 지프차로 며칠씩 지방을 여행할 때면
기본적으로 가득 채운 기름통을 2~3통은 가지고 다녀야 한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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