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금발, 여자는 흑모에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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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금발, 여자는 흑모에 끌린다?


미국의 스탠리 타이텔바움은 그의 <머리카락의 심리학>이란 책에서 현대인이 머리에 신경 쓰는 이유가 “머리카락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머리카락이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어느 날 여자는 무심코 자신의 긴 머리를 위로 부풀리면서 만졌는데, 갑자기 상대방 남자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행동이 ‘당신이 맘에 들어’라는 신호로 이해했던 겁니다.” 물론 이건 그저 단순한 해프닝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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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심리학자 리타 프리드만의 연구에 따르면, 여자는 검은 머리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고, 남자는 금발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금발은 나이가 들수록 검은 머리로 변하기 때문에 금발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젊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고, 결국 남자들은 여성의 ‘젊음’에 끌린다는 것이다. 반대로 남자가 금발을 지니고 있으면 여자에게 철없는 애송이로 비쳐진다고나 할까.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것은 북미의 학자들이 북미의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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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은 털이다. 인류는 진화를 거듭하면서 옷을 입음으로써 털을 피부로부터 감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머리카락만큼은 감출 수가 없었다. 머리는 가장 중요했고, 머리카락은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여전히 유효한 방어수단이었기 때문이다. 털을 중시한 포유류로써의 인류의 원시적인 행동양태 또한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이를테면 우리가 공포나 추위를 느낄 때, 몸의 털과 머리카락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곤두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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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점은 인류가 진화를 거듭할수록, 다시 말해 털이 없어질수록 머리카락을 점점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타이텔바움에 따르면, 이는 현대에 이르러 머리카락이 외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왜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염색과 퍼머, 두피관리도 모자라 머리카락에 온갖 실험과 디자인을 입히고 있는 것인가. 결론적으로 현대인은 더욱 멋진 헤어 스타일을 통해 더욱 매력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오늘도 머리 손질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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