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누비는 한국의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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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초원을 누비는 한국의 자동차


얼마 전 몽골의 한류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는 물론 화장품과 미용실까지
몽골에 불고 있는 한류붐에 대한 이야기였다.
1990년 시장경제가 도입되면서
몽골은 한국을 경제모델로 삼고 있다.

몽골의 젊은이들조차 한국을 ‘동경의 나라’로 여기는 게 사실이다.
1990년 한몽수교 이후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따로 ‘서울의 거리’가 한복판에 생겼고,
한국식 정자인 ‘서울정’도 국립백화점 건너편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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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오지, 항가이 산맥 깊숙한 타리아트 가는 길에 만난 '엑센트'. 

몽골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자동차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몽골에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중고차가
울란바토르에 다 있다고 보면 맞다.
몽골에서는 주로 한국에서 몇 년 이상 타고 넘겨진 중고차를 수입해 오는데,
이런 한국의 중고차는 몽골에서 꽤 인기가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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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몽골제국의 수도, 하라호름의 게르촌에서 만난 '티코'.

몽골 현지인들은 자신의 차가 한국에서 왔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한국에서 사용했던 번호판이나 한글 광고 등을 그대로 붙이고 시내를 돌아다닌다.
해서 어떤 버스는 뒤편 차창에 서울의 노선도가 고스란히 붙어 있거나
승합차에는 무슨무슨 태권도학원에서부터 나이트클럽까지
한글 명판이 그대로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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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뿌리가 닿아 있는 알타이 시내 시장통에 나란히 주차된 현대자동차 3인방.

울란바토르를 벗어나 5일 정도는 더 차를 타고 가야 하는
알타이 지역에까지 한국의 자동차는 널리 퍼져 있다.
심지어 알타이 시장에 주차돼 있던 10여 대의 자동차 중에
무려 4대가 한국의 현대 자동차 브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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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 외곽 도로에 주차된 자동차 중 상당수가 한국의 중고차다.

옛 몽골제국의 수도 하라호름에서는 티코가 초원을 무한질주하는 것을 보았고,
엑센트로 양떼를 모는 이색적인 모습도 목격했다.
이들이 사실 한국의 중고차를 선호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일본차는 너무 비싸고, 중국산은 성능이 안좋다”는 게
몽골 현지인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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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 시내에서 한국의 자동차는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자동차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드라마나 문화, 상품에 대한 인기에 비해
최근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반감은 늘어가는 편이다.
울란바토르에 자리잡은 한국인과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주로 한국에 대한 반감을 조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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