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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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고양이는 인간에게 수수께끼로 남기로 작정했다” - 오이겐 스카사 바이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라고 쓴다.
그러자 정말로 고양이가 고마워졌다.
“고양이한테 인사도 못하고...”
동네를 떠나는 차안에서 아내는 말을 흐렸다.
결국 고양이한테 인사도 못하고 나는 이사를 했다.

이사를 오기 이틀 전 나는 카메라를 집에 두고
평소보다 많은 사료를 챙겨들고 집을 나섰다.
정들었던 이 동네 고양이들에게 작별인사라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날따라 노랑이네 식구들도, 그냥이네 식구들도, 멍이와 얌이도, 연립댁도 만나지 못했다.
나는 평소보다 세배쯤 되는 사료를 둥지 앞에 놓아두고 한참을 기다렸다가 발길을 돌렸다.
오는 길에 외출이네 삼색이와 턱시도가 있길래
녀석들을 불러 집에 있던 고양이 소시지까지 다 나눠주었다.
마지막으로, 둥지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영역을 얻지 못해 떠돌아다니는 깜냥이를 찾아나섰다.
그러나 1시간 넘게 헤맨 보람도 없이 이번에도 허탕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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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봄 산수유가 필 무렵 산수유 나무에 올라가 산수유꽃을 구경하던 희봉이.

본래의 둥지를 떠난 뒤로 깜냥이는 서너 번쯤 집앞을 찾아온 적이 있다.
정말 너무 배가 고파서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서야 녀석은 집앞을 찾아와 낮은 울음으로 나를 부르곤 했다.
녀석에게만은 꼭 작별인사라도 하고 싶었다.
이사를 오기 하루 전, 늦은 오후쯤이었을 거다.
이삿짐을 싸고 있는데, 바깥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싸던 짐을 팽개치고 밖으로 나가보니,
거짓말처럼 차밑에 깜냥이가 앉아 있었다.
혹시 녀석이 작별인사라도 하러 온 건가!
그럴 리 없을 테지만, 나는 그렇게 믿고 싶었다.
이사를 간다는 사실을 알 리 없는 녀석에게 나는 사료에다 고양이캔까지 따주면서
한참이나 녀석이 먹는 것을 지켜보았다.
녀석 참 많이도 컸다.
처음 만났을 때 조막만한 새끼였는데...
녀석을 만난 지도 벌써 1년 3개월이란 세월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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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 하루 전날, 집앞을 찾아온 깜냥이. 녀석을 만난 지도 1년 3개월이 넘었다.

아직도 나는 ‘그날’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달빛이 파랗게 골목을 비추던 밤이었다.
버려진 은갈색 소파에 한 마리의 어미 고양이가 다섯 마리의 아기 고양이와 함께 앉아 있었다.
하필이면 내가 사는 집 앞에서 나는 그것을 보았다.
달빛 속에서 파란 눈을 꿈벅이며 어미 품을 파고들던 다섯 마리의 아기 고양이!
오들오들 떨면서 “제발 우리를 헤치지 말아요!”라고 말하던 그 눈빛!
그것이 낯선 사람을 만난 두려움 때문이었는지
영하의 날씨 때문이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순간 나의 부주의로 여섯 마리의 고양이는 따뜻한 소파에서 도망을 치고 말았다.
다만 나는 녀석들이 귀여워 한 발짝 다가선 것뿐이지만,
고양이는 그 한 발짝만으로 어떤 위협과 두려움을 느꼈던 게 분명했다.
여섯 마리 고양이와 나의 대면은 그렇게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물리적인 시간으로 말하자면 채 1분도 안되는 시간!
나와 길고양이의 인연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달빛과 소파와 여섯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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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 시절의 깜냥이. 나는 영역을 옮기기 전까지 녀석의 성장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날 이후 내 머릿속에는 자주 소파도 아닌 곳에 여섯 마리의 고양이가 오종종 앉아 있곤 했다.
녀석들을 다시 만난 것은 보름 정도 시간이 흐른 뒤였다.
약속이 생겨 집을 나서는데,
집앞 컨테이너 공터에 어미 고양이와 다섯 마리 아기 고양이가 햇빛 속에서 장난을 치고 있었다.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삼색 어미 고양이의 모습은 보름 전에 만난 그 고양이가 틀림없었다.
나는 녀석들을 좀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컨테이너로 접근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녀석들은 나를 보자마자 컨테이너 밑으로 줄행랑을 쳤다.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고양이에게 너무 서둘러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건 대체로 마지막까지 유효했다.
다음 날부터 나는 녀석들을 위해 고양이가 먹을만한 먹이를 내놓기 시작했다.
국물을 우려낸 멸치와 먹다 남은 탕수육과 살점이 남아 있는 생선 같은 것들...
이 때쯤 아기 고양이가 안쓰러워보였는지 세탁소에서도 사료를 내놓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보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녀석들은 먹을 것을 내놓는 내가 낯설지 않은지 처음으로 접근을 허락했다.
내가 카메라를 들고 나와 녀석들의 모습을 처음 담은 것도 이날 부터였다.
녀석들을 만난 지 달포가 지나서야 녀석들은 내게 촬영을 허용한 것이다.
그렇게 만난 고양이가 바로 희봉이와 깜냥이, 추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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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과 소파와 6마리의 고양이. 1년 3개월 전 아내가 폰카로 찍었던 그 때의 사진. 밤이라서 희미하게 윤곽만 나와 있지만, 우리는 이 사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심심풀이삼아 녀석들을 찍어볼 심산이었다.
그런데 녀석들은 너무도 용감하게 카메라 앞으로 다가왔고,
카메라 따위에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 대담한 행동을 했다.
나는 한발 더 녀석들에게 다가갔고,
녀석들 또한 한발 더 나에게 다가왔다.
특히 붙임성이 좋았던 희봉이는 내 발밑까지 다가와 몸을 부비거나
더러 렌즈가 더럽다며 혀로 렌즈를 닦아주기도 했다.
거의 6개월이 넘게 나는 희봉이와 깜냥이 남매의 성장과정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희봉이는 쥐 한 마리를 집앞에 놓아두고 사라졌다.
또 얼마 뒤 깜냥이조차 둥지를 떠나고 말았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와도 같았다.
이후 연립댁 멍이와 얌이를 만났고, 그냥이네 식구들과 노랑이네 식구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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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 시절의 희봉이와 어미냥이었던 랑이. 희봉이는 영역을 떠났고, 랑이는 로드킬을 당했다.

<길고양이 보고서>를 연재하는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희봉이와 깜냥이의 어미이자 나중에 또 노랑둥이 새끼를 낳았던 랑이는
어느 날 아침 로드킬을 당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희봉이가 떠난 뒤, 집앞을 찾아오기 시작했던 꼭잡이도
어느 날 아침 로드킬을 당해 참혹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번 겨울 노랑이네 새끼 중 한 마리도 싸늘한 주검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
모두 내가 먹이를 주고 사진도 찍고, 가끔 시간을 보냈던 녀석들이었다.
마음 아픈 사건만 있었던 건 아니다.
발을 다친 절름발이 고양이는 어느 수의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되어 입양되었다.
내가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이지 않는 구원의 손길도 늘어났다.
그동안 네티즌이 보내온 고양이 사료만도 20여 포대 이상,
고양이캔 10여 박스 정도.
이중 사료 10포대 정도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세탁소와 고양이 하우스에 전달하였고,
7포대 정도의 사료와 5박스 정도의 고양이캔은 길고양이 급식으로 사용되었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면서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다.
욕설은 기본이고 변태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한국에서 길고양이 먹이를 주려면 이 정도는 각오해야 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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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 이틀 전에 만났던 외출이네 턱시도 녀석.

그래도 세상은 그렇게 야박한 것만은 아니어서
요즘에도 고양이 사료와 캔을 보내주겠다는 분들이 여러 명 대기중이다.
그러나 이사를 하고 아직도 남아 있는 사료가 있어 애써 나는 도움의 손길을 외면해 왔다.
아직은 이사한 곳에서 새로운 길고양이 친구를 사귀지도 못했다.
이사한 곳은 시골이고, 이곳은 도심보다 길고양이 밀도가 훨씬 낮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길고양이 보고서>도 훨씬 뜸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1년 3개월 <길고양이 보고서>를 통해 약 120여 꼭지의 기사를 블로그에 올렸다.
그동안 <길고양이 보고서>를 다녀간 사람만도 약 230만 명.
그러는 동안 배가 부를 정도로 욕도 먹었고, 과분할 정도의 사랑도 받았다.
익명의 칼자루가 휘두른 댓글 테러가 가한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
한번은 모 방송국 동물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길고양이와 나의 출연제의가 들어왔다.
그러나 나는 단칼에 거절했다.
블로그나 책과 달리 방송이 가져다주는 피해는 그 파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고양이를 잡아죽이려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어떤 빌미를 제공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대신에 나는 한 출판사의 제의로 <길고양이 보고서>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시차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길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꿔놓을 수는 없다.
일본이나 스페인, 그리스나 라오스처럼 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하게 어울리는 세상은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소망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고양이같은 기다림의 자세’로 그 불가능한 세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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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은 멍이의 마지막 모습.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라고 나는 한번 더 쓴다.
그것은 작별인사도 못한 고양이들에게 전하는 나의 마음이기도 하다.
나를 고양이의 나라로 인도했던 은갈색 소파와 달빛과 여섯 마리의 고양이와 바람의 야옹에게도
이 구름의 전언을 보낸다.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상세보기
이용한 지음 | 북폴리오 펴냄
길고양이와 함께한 1년 반의 기록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2007년 12월 초 집 앞에서 만난 다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와 어미 고양이와의 만남 이후 저자 이용한은 길고양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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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동네사람 2009.03.14 12:46 address edit & del reply

    다행히 녀석을 구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애석하게도 다친고양이가 외출이이로 확인되었습니다. 눈썰미가 없어서 아닌 줄 알았는데 지금 병원에서 사진찍어 왔는데 대조 결과로 보니 외출이가 맞네요. 지금 제 사무실 앞에 있는 단골동물병원에 와 있어요. 액스레이 찍은거 봤는데 다리가 부러진게 아니고 골반 한쪽이 척추쪽으로 밀려들어갔습니다. 대 수술이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천랑님이 워낙 많이 우셔서 의사선생님도 잠시 진정하라고 시간을 주셨구요. 외출이는 마취상태입니다.

    걱정인것 또 하나는 이제 청소년기에 접어들긴 했지만 턱시도랑 삼색이에요. 어쩐지 턱시도가 이틀동안 세탁소 앞에 혼자 있다는걸 눈치 챘어야 했는데 말이에요... 상황은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3. 동네사람 2009.03.14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외출이는 조금전에 피검사까지 하고 이제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따로 쉴만한 동굴을 만들어 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토증이 많을 것 같아 통증완화시키는 주사는 계속 놓아달라고 했습니다.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후 수술은 월요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한달정도는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병원비도 꽤나 나올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천랑님, 아톰님이 애써주셔서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릅니다. 병원은 제가 계속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그래도 계속 세탁소 앞에 혼자 앉아 있는 턱시도녀석이 눈에 밟히네요. 오늘 목격한 녀석들의 사진을 보며 이 블로그 사진이랑 대조해 보니 외출이네 삼색이도 몇일째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컨테이너 밑의 녀석은 다른 녀석이더라구요.
    퇴근하는 길에 턱시도에게 " 엄마는 병원에 있으니까 곧 괜찮아 질꺼야." 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하염없이 세탁소 앞에 앉아 있는 녀석에게 전달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4. 자주 들르는 남 2009.03.14 16:56 address edit & del reply

    에효..가신다니....맘이 아픕니다.
    추운 날에도 애기들 돌봐주시고, 맘마 챙겨주시고...
    고생 많으셨어요..저의 욕심으로는 떠나지 말고 그곳에 남아서
    이옹이와 삼색이와 연립댁 애기들과 계속 챙겨 주시고 하셨으면 좋겠는데...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그리고 사실 아기들의 사진을 볼 수 없다는 데서 오는 막막함에...
    마치 길냥이들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것처럼...
    슬픕니다....

  5. BlogIcon 자주 들르는 남 2009.03.14 17:0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이런...삼색이와 턱시도 애기 어쩌나요...외출이가 다쳤다니....회사에서 글 읽다가 비명을 질러 버렸습니다.
    외출이네가 분당에서 먼 곳인가요?저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메일 주소를 남겨 놓으니 경기도 권이면 메일 부탁 드립니다.

  6. 동네사람 2009.03.14 19:37 address edit & del reply

    자주들르는남 님..외출이 있는 곳은 고양시에요. ^^;
    그런데 님의 링크가 오류가 나서인지 메일로 연결이 되지 않네요.

    오늘 외출이 치료받는 사진을 아톰님이 찍어주셔서 제 블로그에 올립니다.

    그리고 이제 dall-lee님 대신 제가 종종 아이들 사진찍어 올리기로 천랑님과 아톰님이랑 이야기 나누었어요. 물론 이 블로그는 제것이 아닌지라 부득이 하게 제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julelie 입니다.

  7. Favicon of https://adelaide.tistory.com BlogIcon 봄의정원 2009.03.15 02: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글 잘 보았습니다..사진과 글 보면서 슬퍼지기도 하고 즐거워지기도 하고
    항상 마음이 따스해져서 돌아가곤 했는데
    이사하셔서 볼 수 없다고 하니 너무 아쉽고 마음이 아프네요.
    구름님은 마음이 더 쓰이시겠지요..길고양이들도 구름님 만나서 행복했을거에요..잊지 않을거에요.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데..녀석들이 부디부디 건강하길 빕니다.
    글 감사합니다. 책 출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8. 브리그 2009.03.15 12:4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포스팅 보며 아이들 소식 접하는 일이 좋았는데..
    떠나셔야 한다니.. 구름님도 많이 슬프시겠지요.
    구름님 포스팅으로 인하여 많은분들이 길냥이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구름님의 하나하나 포스팅들이 소중하고 고맙네요.
    책 출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구름님댁 동네 냥이들도 구름님의 배려..감사해 하고 있을것 같아요.
    구름님 떠나신후 남아 있는 아이들 걱정이 되었는데..다행이도 동네사람님,그외 다른
    너무 고마우신분들이 계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그동안 구름님 너무 수고 하셨습니다.이사가신곳에서의 또 새로운 만남들을 기대해 볼께요.

    (그리고 외출이가 구조되었다니..정말 다행ㅇ...ㅜ_ㅜ 입니다..)

  9. 행복이네 2009.03.16 14:0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이곳 냥이들 만나면서 눈물도 많이 흘리고 웃기도 많이 웃었었는데, 이제 볼 수 없다니 눈물이 자꾸만 흐릅니다. 아이들 두고 떠나는 님은 얼마나 발길이 안떨어졌을까....그나저나 남은 아이들이 걱정이에요. 님을 많이 그리워할 것 같아요ㅠ.ㅠ

  10. halfwing 2009.03.16 23:55 address edit & del reply

    길고양이 보고서에 자주 댓글을 남기진 못했지만... 포스팅 꾸준히 보면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즐겁고 귀엽고 이쁘고 재기넘치는 사진들이였어요.
    그 사진에 얽힌 이야기도 따뜻한 이야기였구요...^^

    그런데 이 블로그가 한번씩 네이버 메인에 노출이 되면....
    언제나 싸움으로 번지더군요.
    서로 헐뜯고 심지어는 욕설까지 난무하구요.
    그런 험한말들을 보면 화가나다가 나중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져서...
    그래서 좋은 블로그임에도 그런 사람들땜에 한동안 발길을 끊었답니다.
    분명 좋은 의도이고, 슬픈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유쾌한 글과 사진들이였는데...
    자꾸 나쁜면만, 극단적인 편견만 강요하며 쉽게 말을 내밷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보기 싫었어요.

    지나가는 행인인 저조차 그정도로 화가났는데...
    직접 포스팅한 분은 어쩌겠어요.
    그 심정 짐작조차 가지 않습니다.

    지금껏 그 수많은 잡음속에서...
    꿋꿋히 포스팅한 건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저도 오랫만에 가슴 따뜻하고 멋진 사진 많이 봤습니다.
    이런 포스트를 보고 조금이라도 고냥이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신 분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사를 가셔서도... 길고양이에 대한, 자연에 대한, 문화에 대한 좋은 포스트 많이 올려주세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사족. 마지막 멍이의 사진이 오랫동안 뇌리에 박혀 지워지지 않을 것 같네요.
    그 모습을 보니 괜시리 또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

  11. 연가 2009.03.17 01:18 address edit & del reply

    고양이 사랑하시는 마음이야 잘 알겠습니다만,
    지나친 피해의식이나 과대망상에 시달리시는 것 아니신지 모르겠습니다.
    정신과 상담을 권유합니다.

    • 의사 2009.03.17 11:40 address edit & del

      이글쓴분이 상담받으셔야할듯,무료로해드리겠습니당.
      일단 아무생각하지마시고 휴식을취하심이,,

    • halfwing 2009.03.17 11:59 address edit & del

      당신같이 뭘 모르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내밷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요. 당신이야 그런 자신의 모습이 쉬크하느니 쿨하느니 멋지다고 생각되겠지만, 단순한 히스테리나 과대망상이나 자의식과잉처럼 보이거든요?

      또 제가 싫어하는 모습이 될 것 같아서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뭔가 잘못알고 계셔도 한참 잘못알고 계신 것 같아서요. 그간 포스트를 꾸준히 보셨다면 피해의식이니 과대망상이니 이딴 헛소리는 안하셨을텐데... 당신의 그 무식한 혓바닥으로 제발 주위사람들 안다치게 해주세요.

    • 정상인 2009.03.17 12:08 address edit & del

      피해의식,과대망상? 이곳와서 걱정하고 도움주시는분들
      훨씬더 긍정적,적극적으로 열심히 하시며 사시는분들임에틀림없는것같고,단지 그냥걱정만하지않고 자기들시간+돈
      쓰며 가여운녀석들 조금이라도 덜고생하게,다만 조금이라도나은생할(?)덜 고프게해드릴려고 는건데 그걸 그렇게말하면 그럼 사람들은 그냥 세끼먹고 잠자고 때되서 죽으면그만인것을 뭐하러 더나은집,더좋은차,좋은음식먹을려고
      애쓰나? 걍 물로배채우고 살면되는거아녀?

      이사람아, 한쪽으로만 보지말고 다각도로 생각혀,

      배고픔이 뭔지나 아는지,, 물만먹고 살아봐 한번,
      그럼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할것을,지배부르다고
      그람 안되지.

  12. 동물사랑 2009.03.17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 주위 우리의 필요로 많아졌는지 그들의 필요로 많아졌는지 모르지만 수많은 생명들을 무심코 지나치던 제 일상에 배려심과 공동생활이란걸 일깨워주셨네요..사람들의 이기심,,더더군다나 고양이들에 향한 따가운 눈초리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요..전 지금도 쥐는 싫어하지만 무심코 지나던 길가에 아기 쥐를 보았더랬습니다..아주 맑은 눈망울을 한,,우리가 참 이 미물이라 생각했던 동물들의 목숨을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눈치보는 한낱 미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네요..무튼 그동안 참 고생많으셨습니다..머 고생이라 하기 뭣하지만,,다만 선생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선생님의 글로 많은 사람들 맘속이 좀 더 풍요로워지고 덜 이기적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13. 얼굴안보인다고 2009.03.17 13:03 address edit & del reply

    본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얼굴 안보인다고 남의 인생과 생각에 이러쿵 저러쿵 비수꽂지 맙시다..본인의 생각과는 틀린 다른 이들의 삶과 의견과 생각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네 일상도 좀 더 풍요해지고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나와 남은 근본적으로 다르자나요..다만 겉으로 보기에 비슷하게 사는것처럼 보일 뿐이지^^..

  14. 강기진 2009.03.18 14:0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잘 보았는데 이사 가신다니 너무 아쉽네요.
    글 보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랬는데..
    시골로 이사가서도 고양이 친구들 많이 만드시고 역시 사진과 글도 올려주세요.

  15. 지나가는 2009.03.21 17:54 address edit & del reply

    책임지지 못할 고양이들에게 밥 주지마세요. 이사가신 후 남은 고양이들은 어떡합니까. 그전까지 끼니를 구하는 방법, 사냥하는 법들을 잊어버렸겠지요. 매일 밥 챙겨주는사람이있으니까요. 이제 밥 챙겨주는 이가 없으니 전보다 더 굶어죽을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외출냥이처럼 10년이상을 책임지실게 아니면 '불규칙적으로, 버려진 것처럼 주세요. 자기가 스스로 먹이를 찾았다라고 생각하게끔 '

  16. Favicon of http://ironschoice.tistory.com BlogIcon Breeze 2009.03.22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좋은 사진 재미있는 글 잘봤습니다.
    이사한 곳에서도 좋은 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17. 쿠키니 2009.03.28 00:00 address edit & del reply

    이사가셨군요~그동안 블로그 즐겨찾기해놓고 길냥이사진 보고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고 그랬어요..저도 냥이를 키우기 전까지는 냥이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봐왔는데..어쩌다가 길냥출신 업둥이가 된 저희 냥이키우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구요~~블로그보면서 저도 회사근처에 사는 길냥이에게 사료도 주게 됐구요...차에도 늘 가지고 다닌답니다^^아무쪼록 이사가신곳에서도 냥이친구들 많이 사귀셔서 블로그에 많이 올려주세요~~

  18. 고장난 꿈 2009.04.01 21:05 address edit & del reply

    기다림과 이별은 언제나 애달프지요...
    아, 근데 지금 좋은 생각이 났어요.
    길고양이 보고서 책으로 촐간되면 다 함께 주인공 길냥이들에게 헌정해주는 건 어떨까요?

  19. BlogIcon 안녕냐옹 2009.04.14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눈물납니다,,,블로그 내용도 ,,댓글도,,생명이 소중하다는 거,,이 블로그에서 느꼈답니다,,,

  20. 구멍난양말 2009.04.14 20:21 address edit & del reply

    길가에서 우연히 보는 강아쥐 보면 저두 안타까워서 슈퍼가서 소세지 들고갔드니 그새 사라졌던데...

    슬픈 현실이예여.

  21. Favicon of http://blog.daum.net/timur12/ BlogIcon 베르세르게케르 2009.05.22 23:03 address edit & del reply

    귀여운 고양이들의 모습들, 잘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양이를 좀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안타깝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