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귀 먹으면 큰일나요

|

개당귀, 아름답지만 위험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당귀꽃. 자세히 들여다보면 낱개의 꽃이 너무 아름답다. 그러나 개당귀 뿌리는 치명적인 중독성을 가지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요즘 야산에 개당귀꽃이 한창이다.
흔히 당귀라 불리는 참당귀와 개당귀는 그 꽃부터가 다르다.
참당귀(참당귀의 뿌리를 당귀라 한다)는 여름에 보랏빛이 도는 자주색 꽃을 피우지만,
개당귀(지리강활, 남당귀라고도 함)는 하얀색 꽃을 피운다.
참당귀는 잎을 나물로 먹기도 하며, 뿌리는 약재로 쓰지만,
개당귀는 독성이 있어 식용할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당귀꽃은 가지에서 뻗은 수십여 개의 꽃차례가 비행접시처럼 떠 있는 모양이다. 키가 크고 꽃이 다북해서 쉽게 눈에 띈다. 

참당귀의 뿌리는 향이 강해 근처에만 가도 한약 특유의 냄새가 나고,
잎은 3갈래로 갈라진 다음 다시 2~3갈래로 갈라진다.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나 있다.
반면 개당귀는 참당귀보다 조붓한 잎이 두 갈래 정도로 갈라져 잎끝은 다시 3개로 갈라진다. 가장자리에는 역시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뿌리는 굵고 참당귀의 뿌리에 비해 악취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름답지만 위험하다. 개당귀를 당귀로 알고 먹었다가 사망했거나 중독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먹어도 되는 참당귀는 자줏빛 꽃을 피운다.

1991년 지리산에서는 개당귀를 참당귀로 알고 먹었다가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독된 사고가 있었으며,
94년에도 2명의 중독사고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만일 모르고 개당귀 뿌리를 먹었을 때는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하지만, 그런 상황이 안될 경우
칡즙을 마시거나 녹두가루를 타 마시면 어느 정도는 해독이 된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당귀꽃은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아름답고 신비롭다.

일본이 원산지인 왜당귀(일당귀)는 개당귀와 꽃이 비슷하나 꽃차례가 성기게 나고,
잎과 줄기는 개당귀보다 짙은 자줏빛을 띠므로 구별이 된다.
당귀는 ‘마땅히 돌아온다’는 뜻을 지녔는데,
옛날 중국에서는 전쟁터에 나가는 남편의 품속에 당귀를 넣어보냈다고 한다.
혹시라도 전쟁터에서 죽게 되었을 때
이것을 달여먹으면 원기를 회복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당귀꽃에 앉아 꿀을 빨아먹는 꿀벌.

개당귀는 키가 커서 거의 1미터 정도에 이르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마치 접시안테나처럼 수십여 개의 꽃차례가 달린다.
이 꽃차례마다 작은 꽃들(수십여 송이의)이 촘촘하게 피어나는데,
꽃술이 터지기 직전의 꽃모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솜씨 좋게 잘 빚어놓은 만두모양을 닮았다.
이 만두모양 꽃잎이 열리면서 5장의 꽃잎이 활짝 펴지고, 자줏빛 꽃술이 올라온다.
꽃은 그지없이 아름답다.
한국 특산종으로 지리산과 덕유산, 오대산 등에서 자란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