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고양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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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고양이 3

 

 

갈 길은 아직 먼데

달려라 고양이.

눈 내린 벌판에서

달려라 고양이.

개울엔 맑은 슬픔이 흐르고

달려라 고양이.

하늘엔 둥둥 뭉게 그리움 떠가는데,

달려라 고양이.

이번 생엔 명랑하지 못해서

달려라 고양이.

다음 생에나 명랑하자고

달려라 고양이.

우아하게 살고 싶은 소망도

달려라 고양이.

헛된 꿈일 뿐이라고

달려라 고양이.

동정은 짧고 겨울은 기니까

달려라 고양이.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는 약속도

달려라 고양이.

다시는 아프지 말라는 걱정도

달려라 고양이.

다시는 울지 말자는 신념도

달려라 고양이.

부질없다 이번 세상에서는.

달려라 고양이.

인간에 대한 기대는 버리고

달려라 고양이.

죽을 때까지 죽지는 말자

달려라 고양이.

참을 수 없는 눈물까지 참지는 말자

달려라 고양이.

이 세상 끝까지

달려라 고양이.

 

* 길고양이 보고서:: http://gurum.tistory.com/

* 트위터:: @dal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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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mar21.tistory.com BlogIcon MAR 2011.02.17 09: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침부터 갑자기 울컥....ㅠ.ㅠ 화이팅!

  3. 장홍석 2011.02.17 09:53 address edit & del reply

    나도 달릴테다...중경삼림이 생각나는 건....

  4. 벼리콩 2011.02.17 10:1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힘차게 달리자 고양이~!!!
    우리 함께 달려보자꾸나~!!!!
    화이팅~!!!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gowk36/10103236235 BlogIcon 예찬 2011.02.17 10:22 address edit & del reply

    고양이가 눈위를 날아다니는 것 같아요...ㅎㅎ
    사진이 너무 예뿌네요..ㅠ.ㅠ
    감상 잘하고 가염..^^

  6. 은도리 2011.02.17 10:28 address edit & del reply

    힘내라 고양이.

  7. 비글엄마 2011.02.17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너희들에게 미안하지만 그래도 일부 인간들은 너희들땜에 산다....

  8. 새벽이언니 2011.02.17 10:53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을 계속 보고 있자니 마치 통통 튀는거 같은 느낌입니다
    빨리 따뜻한 봄이 와서 너희들 좋아하는 식빵자세 해바라기 많이 하자~
    건강하자~

  9. ㅇㅅㅇ 2011.02.17 11:03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내용은 좀 우울하네요.
    달리님의 마음에 근심이 있는 모양입니다.
    신뢰할 수 없는 인간도 많지만,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도 있다는 거 아실 겁니다.
    부정적인 생각보단 좋은 생각만 하며 오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10. 페라 2011.02.17 11:03 address edit & del reply

    눈물나네요.
    자꾸만..
    그래도 사진속의 이 애들은 달리님이 계셔서 행복한 애들이예요.
    언제건, 어디서건 고양이를 보면 왜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는지
    짧은 생의 많은 시간을, 사람들과 먹이와 추위에 시달리며 보내고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또 그런 애들한테 푹 빠져있어서일테죠

  11. 2011.02.17 11:08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슬퍼요~
    작가님도 너무 슬프게 살지말자구요

  12. 얼룩개식이 2011.02.17 13:06 address edit & del reply

    웬지 모르게 마음이 짠하네요...저도 저희 동네 7~8마리 정도 밥을 주고 있는데요..
    오늘 점심먹으러 가는길에 시내 한복판에서 머리를 푹 숙이고 사람들 눈치를 보며 구석으로 들어가는 한 녀석을 봤습니다..저게 보통 보는 길냥이들의 모습이지만 오늘은 웬지 더 측은하게 느껴지더군요..
    저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저리 눈치를 보고 항상 두려움 속에 살아야 하는지..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저렇게 혼줄이 난듯 머리를 푹 숙이고 우울하게 다니는지..
    저들을 저렇게 만든건 다름아닌 우리 인간인데 말이죠...
    제 사료 한그릇이 저들의 아픔을 전부 보상해줄 수는 없겠지만 배고픔의 고통 하나 만이라도 덜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길냥이들 사료값 대려면 오늘도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지요~!^^ㅋㅋ그래도 퇴근때 녀석들 밥 주는 시간이랑 출근할 때 싹 비워진 밥그릇 보는 시간이 하루 중 제일 행복합니다

  13. 미리내 2011.02.17 13:3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 애들아 우리 같이 달리자 꿋꿋하게 ..자 앞으로~~~

  14. nameh 2011.02.17 14:22 address edit & del reply

    한줄한줄 울컥하는 맘으로 읽어내려가다가 결국 울어버렸네요..
    그리고 또 언젠가 했던 다짐을 또다시..
    녀석들은.. 늘 조마조마하고 툭하면 눈물바람인 나보다 어쩌면 더 강한 아이들이라는.... 익히 알면서도 부딛힐때마다 아프다고 힘겨워하는건 녀석들에게 어쩌면 더 미안한 일인거라고 마음 다잡습니다..

  15. 숲이되고파^^ 2011.02.17 15:41 address edit & del reply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ㅠㅠ
    괴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울어....에니메이선 하니가 생각나는 사진과 글 이군요.
    어느분의 댓글 처럼 밤에 사료를 담아둔 그릇이 담날 아침 깨끗하게 비워져 있을땐 기분이 좋습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 졌어요.
    길냥이들의 추워 떠는 고생은 좀 덜어지겠죠? 에효

  16. 냘옹이 2011.02.17 16:52 address edit & del reply

    올것같지 않은 봄도 이제 멀지 않았다 . 힘내라 고양아~~

  17. F22ling 2011.02.17 17:07 address edit & del reply

    ..... 달려라 고양이..

    분명이 여유롭게 걷고도 싶을텐데..

    사진에서 녀석들 얼굴보니 '고단한 삶'이 느껴지는건..

    지금 제 모습과 비슷해서 인것 같네요.


    죽기전까지 죽지말자!

    달려라 고양이!!

  18. 당이 2011.02.17 17:29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이 역동적으로 잘 나왔어요... 글을 보면 참 슬퍼지네요~~ 달려라 고양이! 아자아자~^^

  19. 아... 2011.02.17 23:58 address edit & del reply

    눈물이 나는 글귀네요.... 추운 겨울 꼭 건강하게 살아남아가길.. 아프지말길..

  20. 알럽냥냥 2011.02.18 00:5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아.. 너무 슬퍼요 ㅠㅠ
    냥이들아 힘내자!! 근데 언제봐도 사진 너무 잘찍으세요!
    냥이 달릴때 사진이 항상 귀엽더라구요~ 날아라 고양이라는 말이 떠오르게..ㅎㅎ
    검은털과 노랑털이 섞인 냥이 오랜만이네요! 저아이는 이름이 없나요?? 길고양이의 길 포스트에 있던 냥이 아닌가요~?

  21. slip_knot 2011.02.21 08:44 address edit & del reply

    달려라 고양이, 짧지만 길냥이들의 슬픔과 희망이 느껴지는 말이네요,그래도 인간중에 너네들 편도 꽤 있단다,많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래도 너희 편에 서서 너희들과 같이 달리는 인간들도 있다는 점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달려라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