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엄청 살벌한 금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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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살벌한 금주 포스터: 보드카는 칭기스, 담배는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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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슈퍼마켓이나 마트에 걸려 있는 살벌한 금주 캠페인 포스터.

몽골의 알타이를 여행할 때 슈퍼마켓에 들른 적이 있다.
물건을 사고 나오는데 입구에 금주·금연 포스터가 나란히 붙어 있다.
금연 포스터는 그저 평범해 보였지만,
금주 포스터는 살벌하고 무서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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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금주 포스터. 술에 빠지면 해골이 된다는...

울란바토르에서는 복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빈민층이
알콜중독자로 전락하거나 범죄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마도 몽골의 금주 포스터는
좀더 강력하고 살벌하게 금주의 필요성을 전달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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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들이 보드카의 대명사로 여기는 '칭기스' 보드카. 우리 돈 8000~20000원이면 살 수 있다.

몽골 사람들은 주로 40도 정도의 보드카를 즐겨 마신다.
더러 집에서 마유주를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시중에서 팔리는 술의 대부분은 보드카이다.
특히 몽골 사람들에게 ‘칭기스’는 보드카의 대명사로 통하는데,
한국의 여행자도 이 술에 길들여지면 소주같은 것은 밍밍해서 못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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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포스터에 비해 너무 평범해 보이는 금연 포스터. 역시 술병을 발로 밟고 있다.

실제로 몽골을 함께 여행한 비지아 교수도
한국의 소주가 물처럼 싱거워서 못먹겠다고 했다.
어쨌든 이렇게 살벌한 금주 포스터에도 불구하고
몽골 사람들의 보드카 사랑은 식을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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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보드카는 칭기스가 대명사라면 담배는 '고비'가 대명사다.

몽골 사람들이 칭기스를 보드카의 대명사로 여긴다면,
담배의 대명사는 ‘고비(GOBI)'다.
고비는 고타르 고니코틴의 담배지만,
이들은 ‘디스’와 ‘타임’같은 한국산 담배보다 독한 고비를 더 선호한다.
참 독한 사람들이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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