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땐 필사적인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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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앞에선 필사적인 고양이




차량정비소 폐차장으로 영역을 옮긴 가만이,
본래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고,
나서는 성격이 아니다.
그러나 이 녀석도 먹이 앞에선 필사적인 고양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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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폐차장 바깥의 수북히 쌓인 낙엽 위에 먹이를 주었는데,
몸집이 작은 카오스 녀석도
10여 미터를 돌아 개구멍으로 빠져나와 먹이 앞에 당도했건만,
이 녀석 마음이 급해서 10여 미터까지 갈 생각은 않고
철망 바로 안쪽에서 앞발로 사료를 긁어다 먹는다.


그러더니 그것도 성에 차지 않는지
고 작은 철망 구멍에 머리를 집어넣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결국엔 그것도 웬지 불편한지
어미가 빠져나오기에는 너무 작은 철망 구멍을 기어이 빠져나와
밥상 앞에 앉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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