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호박벌 '바쁘다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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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호박벌 ‘바쁘다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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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술을 파고드는 호박벌의 온 몸에 무궁화 꽃가루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몇 며칠 내리던 장맛비가 그치자
꽃가루가 그리웠던
벌과 나비가 꽃나무마다 가득합니다.
나리꽃과 벌개미취에도 벌과 나비가 분주합니다.
특히 무궁화꽃에는 덩치 큰 호박벌이 한 나무에 십여 마리나 윙윙거리며
꽃가루 속에 몸을 파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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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벌 한 마리가 꽃가루를 잔뜩 묻힌 채 또다른 무궁화 꽃술을 향해 기어들어가고 있다.

무궁화 꽃술은 유난히 길고 꽃가루 또한 크고 풍부해
호박벌이 특히 좋아하는 꽃입니다.
꽃가루의 입자가 커서 그런지 꽃술에 파묻힌 호박벌의 얼굴이며 등짝이며 꼬리 부분에 묻은
무궁화 꽃가루 범벅이 육안으로도 선명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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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벌 꽁무니에 잔뜩 묻은 무궁화 꽃가루(위). 무겁도록 꽃가루를 온몸에 매달고 다른 꽃을 향해 날아가는 호박벌(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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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 몸은 온통 꽃가루 범벅입니다.
몇 며칠 꽃가루 맛을 못본 탓인지,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어도
녀석들은 별로 개의치 않고 꽃술만 파고듭니다.
군데군데 꽃무지도 무궁화 꽃술에 파묻혀
꽃가루를 파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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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지도 무궁화 꽃술에 몸을 파묻고 꽃가루 채취에 한창이다. 이건 거의 채취가 아니라 채굴에 가깝다.

비가 그쳐 날은 무덥고, 그늘이 몹시도 그리운 날입니다.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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