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학대받는 코끼리 화가들

|

사랑받고 학대받는 태국의 코끼리 화가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국 파타야 농눅빌리지의 유명한 코끼리쇼.

얼마 전 태국의 코끼리 한 마리가 자화상을 그리는 그림을
영상으로 찍어 유투브에 공개한 동영상이 전세계 네티즌의
폭발적인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코끼리(브합)는 현재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코끼리 화가로 대접받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끼리가 붓을 들고 꽃이 활짝 핀 나무를 그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8마리의 코끼리 화가가 그린 그림이
얼마 전 150만 바트(4500만원 정도)에 팔려
화제를 모은 적도 있다.
이 그림은 코끼리가 그린 최고가 그림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끼리 화가가 그린 나무 그림. 멋진 구상화다.

태국에 가면 흔하게 만나는 것이 코끼리이고,
코끼리는 태국의 상징동물로 태국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 파타야에도 치앙마이의 코끼리 화가에 버금가는
코끼리 화가들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끼리 자전거타기 쇼.

파타야 농눅빌리지에 가면 상설 코끼리쇼를 관람할 수 있는데,
이곳에도 여러 마리의 코끼리 화가들이 그림 그리는 쇼를 보여준다.
신기하게도 녀석들은 아무렇게나 마구 그리는 추상화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나무나 꽃 등의 구상화를 그리는데,
그림 그리는 솜씨가 매우 정교하고 뛰어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끼리 훌라후프쇼와 볼링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옆에서 사육사가 물감을 찍어 붓을 교체해 주는 일을 한다.
물감을 찍은 붓만 교체해주면 알아서 코끼리가 나무도 그리고 꽃도 그린다.
이곳의 코끼리가 나무 한 그루를 그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5분 정도에 불과하다.
최고가에 팔린 치앙마이 코끼리 그림은 5시간이 걸렸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약식으로 작은 화폭에 그림을 그려
관광객들에게 팔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끼리 안마쇼.

그러나 코끼리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게만 바라볼 일은 아니다.
이들은 오늘날 코끼리 화가로 대접받을 때까지
엄청난 훈련과 학대를 받아왔다.
심지어 구상화를 제대로 그리는 코끼리 화가가 될 때까지 코끼리는 3~5년 동안
사육사에게 맞아가며 그림 그리기를 배우기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코끼리도 하루종일 중노동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코끼리 화가조차
더욱 나은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매일같이 혹독한 그림훈련을 받고 있다.
동물애호가들은 이것이 동물학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태국에서 그림 그리는 코끼리 화가들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가장 사랑받는 코끼리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학대받는 코끼리나 다름없다.
이밖에도 농눅빌리지의 코끼리쇼에서는 훌라후프 돌리기, 자전거 타기,
볼링, 농구, 안마하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녀석들 또한 혹독한 훈련을 통해 지금의 경지에 올라섰다.
녀석들은 거의 하루종일 코끼리쇼를 선보인 뒤에도 휴식 없이 훈련에 들어가기도 한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