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뷔페식 집들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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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뷔페식 집들이 음식



서울에서 2시간 안팎 거리의 시골스러운 곳으로 이사를 온 뒤,
두어 달은 한 주 걸러 집들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야 읍내 장날에 나가 장거리 심부름이나 하고
대청소에 야채 손질이나 한 게 전부이지만,
아내는 언제나 가장 중요한 집들이 음식을 해내느라
녹초가 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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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쌈채(위)와 유기농 간장에 재웠다가 구운 닭가슴살 요리(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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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집들이가 거듭될수록 아내의 요리도 제법 요령이 생기고 솜씨가 늘어서
이제는 집들이 상차림으로 10여 가지의 요리를 해내는가 하면
데코레이션까지 척척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를 발휘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뷔페식 상차림으로 집들이 음식을 선보였는데,
손님들로부터 제법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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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골 간장으로 볶아낸 잡채(위)와 유부초밥(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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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엇보다 아내가 신경 쓰는 것은 다른 데 있었다.
말하자면 양념과 재료라고나 할까.
결혼 이후 지금까지 아내는 시골 처가댁에서 담은 유기농 된장과 간장을 사용해 왔는데,
이것은 지금까지도 주방에서 가장 중요한 재산목록 대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처가댁에서 유기농으로 자연재배한 채소들도 종종 식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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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가져온 볶은깨를 살짝 얹은 감자 샐러드(위)와 야채 샐러드(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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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는 시중에서 파는 조미료와 맛소금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그건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제껏 여러 번의 집들이 음식 또한 그랬다.
아내의 요리가 빛나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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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ow Life::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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