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유혹하는 접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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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유혹하는 접대 고양이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씨사왕웡 거리는 여행자 거리로 유명하다.
라오스의 카오산 로드라고나 할까.
라오스를 여행하는 배낭 여행자들과 그들을 호객하는 여행사와 숙소, 식당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상당수 이곳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여행자 거리에서 나는 여러 번 회색 줄무늬 고양이와 만났다.
이 녀석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여행자 거리의 접대묘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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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루앙프라방 씨사왕웡 여행자 거리에서 만난 접대 고양이. 녀석은 프로였다.

녀석은 여행자 거리의 여행사 출입구나 PC방 입구,
슈퍼마켓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곤 한다.
사람들이 지나가면 '놀다 가라'고 빤히 쳐다보며 냥냥거리는 것이다.
그러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여행자가 지나가다 만져주거나 ‘이뻐해’ 주면
녀석은 무릎냥에 가슴냥 노릇까지 하며
여행자를 극진하게 대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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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은 왜 이케 손님이 뜸하지...불경기라 여행들도 안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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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거리 한복판에 나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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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이, 거기 이쁜 아가씨... 좀 놀다 가시지. 바쁜 거 같지도 않구만...

심지어 여행자가 잠시 만져주다가 자리를 뜨면
조금만 더 있다 가라고 또 냥냥거린다.
정녕 갈 거면 먹을 거라도 내놓고 가라고...
접대를 했으면 대가를 지불하는 게 도리 아니겠냐고...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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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걸려들었어... 그래 이 폭신한 무릎과 따뜻한 손길...!! 맘대로 만지다 가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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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벌써 가려고? 그냥 가면 섭하지...뭐라도 좀 내놓고 가시지...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이런 불경기에 나도 좀 먹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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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하루종일 영업했더니 피곤하군! 일단 잠 한숨 자고 또 거리로 나가 볼까...

어쨌든 이 녀석은 여행자 거리에서 접대묘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어떤 날은 한꺼번에 대여섯 명이 몰려들어
만지고 안고 쓰다듬느라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다.
그렇게 한참 접대하고 나면 녀석은 피곤하다는듯 널브러져 잠이 든다.
그것도 꼭 여행자들이 많이 드나드는 업소 앞에서...

* 라오스의 고양이들:: http://gurum.tistory.com/
Trackback 0 And Comment 13
  1. 2009.05.01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11757 BlogIcon 나먹통아님 2009.05.01 10:51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들이 자신을 해칠 의사가 전혀 없다는것을 저 냐옹이는 이미 간파를 하고 있는것 같군요
    거리 한복판에서도 저렇게 느긋한 자세로 호객을 하고 있는것을 보니까요
    냐옹이 표정과 대사가 너무 재미 있어 한참 디려다 보다 갑니다 ^ ^

  3.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09.05.01 11:49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ㅎ
    지기님의 해설이 더 재밌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4. 장군장미 2009.05.01 14:12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아이네요...^^
    몸매며..옷이며...풍기는 매력...

  5. 12 2009.05.01 14:30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만난 고양이가 애교를 보이면 정말 껌뻑 죽어요 ㅋㅋㅋ

  6. 천랑 2009.05.01 15:13 address edit & del reply

    녀석 참 매력적이네요. 거기다 구름님의 위트있는 나레이션까지?ㅋㅋ

  7. 으으 2009.05.01 15:29 address edit & del reply

    으징그러워

  8. 오기 2009.05.01 16:28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하..완전 멋져요
    업소에선 저 냥이한테 영업비좀 주나?
    육포나 사료같은..^^
    고등어무늬들은 참 강단있게 보여서 좋아요

  9. Favicon of https://totalog.net BlogIcon 자발적한량 2009.05.01 22: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크으..ㅋㅋ고양이까지....ㅋㅋ

  10. Favicon of https://egrim.tistory.com BlogIcon 이그림 2009.05.02 07: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양이의 천국이군요
    잘 생겼고 순하게 생겼어요
    늘어지게 자고,,
    우리의 꼬질이들에 비하면 완전 천국입니다

  11. 2009.05.03 08:3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꽃님냥이 2009.05.03 18:53 address edit & del reply

    달리님 글이 많이 유쾌해졌어룧ㅎㅎ

  13. 외로운 행성을 사랑하는 생머리 아가씨 2009.05.04 03:3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익후 이뻐라.. 느무 이쁩니다.. 그러고 보면... 다들 고양이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연히 보게 된 사진들 몇 장이 기억나네요. 그리스의 파아란 보석같은 섬 산토리니의 계단에 느긋하게 쉬고 계신 냥님들.
    얼마 전 다녀온 온천 마을 아리마에서도 고양이가 꼬리를 바짝 들고 돌아다녔습니다. 고 녀석 신사로 쏘옥하니 들어가던 귀여운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그리고 여기 라오스 루앙프라방도...
    그러고 보면, 고양이가 멸시를 받는 장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