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설정이 아닙니다
전원에 사는 고양이 한 마리 소나무 언덕
묏등의 잔디밭에서 논다.
봄볕은 달달하고, 라일락 향기는 잔잔하게 실려오는데
고양이 한 마리 꽃다지밭을 거닌다.
묏등가에 영산홍은 피어서 초원과 수풀 속에서 더욱 붉다.
그 영산홍을 배경으로 고양이 한 마리
다소곳이 앉아 있다.
고개를 돌려 이쪽을 본다.
자세를 바꿔 저쪽을 본다.
이건 설정이 아니다.
날이 좋아서 산행을 다녀오는 등산객이 그 앞을 지나간다.
“저기 고양이가 앉아 있네.” 하면서.
고양이가 지나가는 등산객을 흘끔 쳐다본다.
등산객이 걷는 방향으로 몇 발자국 따라 걷는다.
설정이 아니어서 더욱 그림이 되는 풍경.
고양이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봄날의 풍경.
나긋나긋 걸어서 고양이 한 마리.
노랗게 핀 애기똥풀을 배경으로 앉아 있다.
이 풍경 그대로 눈 속에 담아 집안에 옮겨 놓으면
그대로 멋진 그림 액자가 되리라.
* 봄날의 고양이::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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