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도지는 어미 고양이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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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도지는 어미 고양이의 상처



지난해 12월 <길고양이 먹이원정대 2>라는 기사에서
어미냥인 그냥이가 귀 뒤쪽에 상처가 난 사진을 올린 적이 있는데,
두어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냥이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어느 날엔 약간 아물어 딱지가 져 있다가도
또 어느 날엔 상처가 도져 피가 맺혀 있다.
아마도 겨울철이라 상처가 더 오래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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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볼 수 있는 그냥이의 귀 뒤편의 상처(위)와 지난 12월 귀 뒤편의 아물어가는 상처(아래). 상처가 도지고 덧나고 있다. 물론 새로 생긴 상처일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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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지난 12월까지만 해도 그냥이의 상처는
거의 아물어서 피딱지가 붙어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며칠 전에 만난 그냥이의 상처는 덧나고 도져서
벌겋게 피가 맺혀 있었다.
마치 아기 고양이를 키우는 고달픈 어미냥의 훈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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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는 그냥이와 뒤에서 졸고 있는 까만코.

그냥이의 상처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약 석달여 전 2마리의 새끼를 낳은 외출이와
4마리의 새끼를 거느린 그냥이 사이에
급식소나 다름없는 컨테이너를 차지하기 위한
영역 다툼이 여러 번 있었다.
어미냥끼리 으르렁거리며 대치하고 있는 것을 나도 두어 번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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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5개월 된 새끼들과 보모냥 이옹이를 데리고 먹이 원정을 다니는 그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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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폭군냥 주황이와의 먹이다툼도 벌이는 것으로 보아
영역싸움 혹은 급식소 쟁탈전이 가져온 상처가 아닌가 추정할 뿐이다.
모성애가 강한 그냥이는
5개월이 되도록 새끼들과 함께 살고 있다.
5개월이면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에 접어든 나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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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뒤란의 호스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고 있는 그냥이.

아직도 그냥이는 5개월짜리 새끼들을 데리고
먹이 원정을 나서는 ‘사서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정작 자신의 상처가 도지는 것은 돌보지 않고.
그래서 오늘도 4마리 어미 고양이의 상처가 깊다.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Trackback 0 And Comment 13
  1. Favicon of http://chaekit.com BlogIcon Mr.Met 2009.02.13 14:56 address edit & del reply

    에구 길냥이로 사는게 쉽지가 않네요.
    주인들을 만나야 할텐데..

  2. 차돌복자엄마 2009.02.13 15:39 address edit & del reply

    집냥이들이야 정성껏 소독해주고 약발라 주니깐 금방 낫겠지만,,,
    길 위의 힘든 삶을 사는 길냥이들은 상처가 오래가면서 2차감염도 되고,,
    그래서 저리도 빨갛게 덧나는 가봐요ㅠ.ㅜ..
    보는 사람도 맘이 아픈데,,정직 그냥이는 얼마나 가렵고 쓰라릴까요ㅠ.ㅜ..
    그럼에도 불구하고,,커가는 새끼들을 품에 안고 사는 그냥이의 모성애에
    정말 고개가 숙여집니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은 더 힘든 날이 될,,길위의 삶을 사는 아이들에게
    어서 따뜻한 봄이 오길,,맑은 날이 계속되길 바래봅니다~~

  3. 천랑 2009.02.13 16:15 address edit & del reply

    에구.. 모성애 강한 그냥이가 아프다니 안쓰럽네요... 녀석들에겐 왜 바람 잘 날 없는 날만 있는지...휴우...
    그래도 아직 이옹이가 출가도 안하고, 새끼들과 같이 건강하게 잘 있어줘서 안심이 되네요...
    까만코녀석도 맨날 사진찍을때마다 옆에 있고 말이에요...ㅋㅋ
    모쪼록 아름다운 눈과 모성애를 가진 우리 그냥이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주었으면 좋겠어요..

  4. 2009.02.13 17: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도라에몽 2009.02.13 17:43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몸의 상처란 것도 잘먹고 해야 낫는데
    겨울철이고 영양가 없는 먹이를 먹다보니 영양상태가 안좋은데 잘 낫지도 않는거겠죠..
    저 녀석만은 좀 어케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할듯..

  6. 항생제 먹이면 2009.02.14 16:31 address edit & del reply

    항생제 사다 먹여야 덧나거나 악화되지 않는다네요.

  7. 유스티나 2009.02.14 20:50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떻게 얼른 나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자꾸만 상처가 덧난다니.. 그냥이 아가들 돌보는 것도 힘들텐데 너무 안쓰러워요..ㅠㅠ

  8. 저거 2009.02.15 12:33 address edit & del reply

    밥줄 때 가까이 오도록 놔둔다면 빨간약이라도 좀 발라주시면 상처가 낫지 않을까요...

  9. 은빛털 고양이 2009.02.15 18:3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 고양이는 마을 야생 고양이랑 싸워서 걱정 털이 엄청 뽑혀서옴 ㅠㅠ

  10. 냥이사랑 2009.02.19 18:37 address edit & del reply

    고양이보호협회에 연락하셔서 구조요청하세요~ ㅠㅠ...불쌍해라

  11. 샤샤아빠 2009.02.20 00:01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상처의 원인을 압니다.
    고양이 스스로가 낸 상처죠.
    이유는 귓속의 기생충 때문에 가려워서 뒷발로 귀를 긁어서 생긴 상처입니다.
    귓속에 이어마이트라는 약을 깊숙한 곳까지 면봉말고 솜이나 면으로 골고루 잘 발라 두면 귓속 벌레가 쉽게 죽습니다.
    바르는 도중 귀를 자꾸 움직이게 되는데 면봉으로 닦다보면 귀를 다치게 하거든요.

    아무튼 고양이를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오늘 우연히 이 블로그를 발견하여 이렇게 글까지 남기게 되네요.

  12. 달비네 2009.02.22 21:33 address edit & del reply

    샤샤아빠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리고 자꾸 덧나는 것도, 상처가 아물때쯤이면 사람도 그렇듯이 딱지가 가려워 긁기 때문입니다.
    불쌍하네요;;

    그나저나 코숏도 그냥이정도라면,
    명품고양이가 부럽지 않은 외모네요...
    애기들도 너무 예쁘고...

  13. 신도바또 2009.03.06 17:48 address edit & del reply

    직접잡아 소독해주기 힘들다면 집에 있는 마이신을 통조림이나 사료에 뿌려주세요..그럼 상처가 아물게 됩니다
    전에 발이 썩어가던 고양이가 있었는데 먹이를 주면서 마이신을 뿌려줬더니 싹 났어요...특히 한여름이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