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고양이의 쓸쓸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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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고양이의 쓸쓸한 가을

 

 

이번 가을은 쓸쓸하다.

전원고양이들에게는 더더욱.

전원 할머니는 이장과 경찰의 연이은 협박으로

동네를 떠나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전셋집이 빠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올해는 넘기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한겨울에 이사가는 게 아닌가, 염려되기도 한다.

가기로 했으니, 가야 하겠지만,

어쩐지 씁쓸하다.

 

 

 

왜 언제나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들은 협박을 하고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정을 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긴듯이 어깨에 힘을 주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패배한듯 주저앉는 것인가.

독자분 중 한 분은 해당 경찰서에 민원을 넣기도 했지만,

거기서 동네에 알아본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고 답변이 왔단다.

 

 

그런 일이 없긴 왜 없어.

이렇게 벌어지고 있고, 피해를 입고, 쫓겨나고 있는 게 안보이냐.

경찰은 현장에 와서 피해자의 증언이라도 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

누군가는 가만 있으면 안된다고도 말했다.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을 모두 정리해

전 언론사와 동물단체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건 어떠하냐고도 말했다.

 

 

그저 조용히 떠나고 싶어하는 할머니를 위해

그 방법까지는 쓰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저 당신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원했을 뿐이다.

 

** 담주부터 모로코와 터기로 여행을 떠납니다. 약 한달간 한국에 없습니다.

 

안녕 고양이 시리즈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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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곰돌이 2012.10.20 14:07 address edit & del reply

    느낌이 옵니다. 할머니 마음이나...
    겨울에 이사를 하신다니 할머니께서 힘드시겠어요. 이사일정이 잡히면 손품이라고 보태고 싶습니다.
    달리님도 모로코와 터키 조심히 잘 다녀오시고요. 다른 분들도 좋은 가을날 되십쇼~

  3. 오기 2012.10.20 23:24 address edit & del reply

    쓸쓸하네요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할머니와 고양이들이 그저 무탈하기만 기도드립니다

  4. nameh 2012.10.21 13:01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쓸쓸하고 아픈 얘기인데.. 한 장 한 장 사진속 풍경은 그 아픔을 위로라도 해 주는듯 하네요..
    여행, 건강히 잘 다녀오시기를..

  5. 보노보노짱 2012.10.21 18:03 address edit & del reply

    고양이들에게 낙원같은 할머니의 전원주택만은 평안하길 바랐는데
    쓸쓸하네요

    그저 마음으로 응원할 뿐이네요
    여행 잘 다녀오세요

  6. 2012.10.22 11:48 address edit & del reply

    에휴ㅠㅠ

  7. 또웅이네 2012.10.22 13:33 address edit & del reply

    세상이 점점 따뜻해지는게 맞는걸까요...ㅜㅜ
    잘 다녀오세요...

  8. 미니 2012.10.22 15:13 address edit & del reply

    수술까지 해서 이젠 누가 거두어야만 하는 애들...
    이 추운 겨울에 할머니와 아이들은 어디에 자리를 마련할까요..
    팍팍한 동네가 아니라 맘이 따뜻한 이웃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9.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0.23 11: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타깝네요...
    동물들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는데, 대체 뭐가 그렇게 불만이라고..ㅠ
    여행 잘 다녀오세요!

  10. 길냥이 2012.10.23 22:16 address edit & del reply

    한달이나 비우시면...사실 전원할머니,고양이 좀 걱정되네요.
    그리고 그동네 길냥이들도...

    날도 추워지는데 그동네 길냥이들 급식이 한달간 없어지니....

  11. 2012.10.25 13:55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씁쓸하고 심란하네요. 저도 고양이를 좋아하고, 한때 캣맘도 해서(제가 밥주던 아이들이 사라져서 못 하게 되었지만요...ㅜ) 이런 상황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고 가슴아파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한 아주머니께서 캣맘 역할을 하십니다. 그런데 주민들과 갈등이 많죠.. 제 입장에선 참 난처해요. 아주머니 편을 들어주고 싶고, 길고양이도 생존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과 공존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습니다. 한달전쯤, 오빠가 자동차 본네트에서 새끼고양이 세마리를 구출한 적이 있어요. 자동차에서 자꾸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본네트를 열어보니 고양이들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일일이 잡아서 구출했습니다. 그래도 이 아기들은 정말 운이 좋았던 거죠.. 지난 번에는 어떤 사람이 고양이가 본네트 안에 들어간 사실을 모르고 운전했다가... 말 그대로 대참사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종종 있고, 또 발정기 때 고양이들이 자꾸 울어대니 주민들 민원이 끊이질 않아요. 아주머니께서 주기적으로 TNR을 신청해서 고양이들이 중성화수술을 받지만, 어딘가에서 또 새끼고양이가 태어나고, 발정기를 맞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전원고양이는 그런 것도 아닌데... 아파트와 자동차가 밀집한 지역이 아니어서 그런 사고라든지 발정 때 울음소리 피해도 거의 없을 테고, 기껏해야 흙을 파는 정도일 텐데 사람들이 너무 각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2. anna 2012.10.25 17:5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직장 근무관계로 시골에서 2년 정도 살았습니다. 시골 인심 절대 넉넉하지 않습니다. 도시보다 더하다 어쩌다 그런 것이 아니라 도시도 팍팍하고 시골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시골은 오랜 기간 이웃에서 사시는 분들이 많은데, 분쟁이 일어나면 좋게 안끝납니다. 그래서 저는 전원고양이들 보면서도 항상 조마조마했어요, 그 팍팍한 느낌을 어느 정도 알거든요. 결국 이렇게 탈이 나네요, 고양이와 할머니 내 쫓은 분들, 모여서 술마시면서 으스대고 자랑할 겁니다.

  13. 블루민트 2012.10.25 20:54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랫만에 소식이 올라왔는데 안타까운 일이군요.
    어쩌다 일됐는지....
    좋은 곳을 가셔서 맘 편히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14. 다이야 2012.10.29 01:31 address edit & del reply

    소식이없으니 쓸쓸함니다..

  15. 생명사랑 2012.10.29 11:11 address edit & del reply

    달리 님이 안 계시니.....달리님이 주시던 양식으로 연명하던 길고양이들, 굶고 있는 것은 아닌지.....

  16. uzuz 2012.11.04 18:11 address edit & del reply

    뭐라 형용할 수 없이
    속상함이 북받쳐 오르는 이 기분. 이 무력함.
    무턱대고 24시간 나라사랑하라는 거지같은 나라사랑 공익방송 할게 아니라
    약자와 동물에 대한 의식전환 국민운동에 돈을 쓰지... ㅠ

  17. Favicon of https://blowinginthewind.tistory.com BlogIcon 퐁고 2012.11.11 20: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왜 일부 사람들은 그렇게 꼬이고 꼬여버린 걸까요.

  18. 다이야 2012.11.13 19:38 address edit & del reply

    궁금함니다...요아이들 잘있는지

  19. nameh 2012.11.15 13:03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님 소식도..전원주택 아이들과 할머님 소식도 정말 궁금하네요..

  20.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2.11.21 20: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2012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 선정 축하드려요~
    내년에도 더욱 왕성한 활동 기대합니다^^

  21. till-tol 2012.12.04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고양이 마을.... 이런 테마를 만들면 시골마을에 관광객도 오고 여러므로 좋을텐데요 지자체에서는 왜 창의적인 생각을 하지못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