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커타, 지붕위 곡예하듯 사는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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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커타, 지붕 위 곡예하듯 사는 고양이들

 

 

인도의 가장 번잡한 도시 캘커타에 가면

자동차와 오토릭샤와 인력거와 사람과 동물이

길거리를 가득 메운 풍경을 흔하게 본다.

인도의 거리에는 온갖 동물들이 산다.

 

 

소와 염소, 개와 고양이, 닭과 오리.

이 중 캘커타 같은 대도시에 가장 많이 사는 것은 개다.

거리와 골목 어디든 개가 있다.

거리에 개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고양이는 적은 편이다.

인간이 주는 음식을 놓고 개와 경쟁해서

고양이가 이길 수는 없다.

 

 

당연히 캘커타에서 고양이는 개가 없는 으슥한 뒷골목이나

안전과 먹이가 보장된 사람의 근처에 머문다.

더러 도심 건물의 지붕을 곡예하듯 옮겨다니며 사는 고양이들도 있다.

한번은 캘커타 재래시장 모스크 지붕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를 본 적이 있다.

모스크 옥상의 위험한 난간을 걸어 녀석은

상가 지붕을 아무렇지 않게 건너뛰었다.

 

 

재래시장 입구에서도 지붕 위에서 기웃거리는 고양이를 만났다.

녀석은 금세라도 무너질 것만 같은 눈썹지붕 위에서

허름한 옥탑방으로 올라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떤 고양이는 시내 한가운데 즐비하게 늘어선 오래된 건물의 눈썹지붕을

마치 산책하듯 돌아다녔다.

녀석은 위층에서 버린 음식쓰레기를 찾아다니는 듯했다.

 

 

저물녘 내가 머물던 외국인 거리에서

난삽하게 뒤엉킨 전선줄을 디디고

게스트하우스 지붕으로 뛰어내리는 고양이를 본 적도 있다.

지붕 위에서 곡예하듯 살아가는 고양이들.

어디 간들 사는 게 곡예이고, 모험이 아니겠는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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