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고양이 개 무서운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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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고양이 무서운줄 모르고


 

 

하룻고양이 개 무서운줄 모른다더니
전원주택 아기고양이 6남매 중 한 녀석이
가만 있는 개(이름: 반야)에게
공연히 시비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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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뵈도 내가 6남매 중에서 짱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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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야옹인지 보여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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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꼬리를 바짝 세우고 "어때 무섭쥐?"

이 녀석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꼬리털을 바짝 세우고
겁도 없이 개 앞으로 자박자박 걸어가는 것이다.
 "야 나 좀 봐주세요. 어, 어때, 나, 나 무섭쥐?"
개 앞에서 혼자 뭐라고 뭐라고 냥냥거려 보지만,
개는 먼산을 보고 들은체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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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나랑 마, 맞장 하, 한번 떠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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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 "꼬맹아! 가서 엄마 젖이나 더 먹고 와라잉. 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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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늘은 내가 봐주겠어. 나, 난 그, 그만 가볼게용."

그래도 자꾸만 앞에서 신경을 건드리자
개는 크엉~ 하고 딱 한번만 짖는다.
"나, 나 때리면 너 어, 엄마한테 이른다."
크엉 한마디에 아기고양이는 꼬랑지를 내리고
개 앞을 설설 기어서 집으로 돌아간다.
하룻고양이 개 무서운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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