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하품 5종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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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하품 5종 세트


모냥이의 하품하기 위한 예비 동작.

고양이 하품한다.
봄바람과 봄햇살에 모든 것이 나른하다.
우리 동네 길냥이들은 비교적 평화롭게 봄날을 즐긴다.
회색 고양이 모냥이는 치킨집에서 가끔 먹이를 주고
희봉이와 깜냥이는 세탁소에서 매일 먹이를 준다.


녀석들, 하품할 때 꼭 혀를 내민다.

이쯤되면 길냥이로서는 신간 편한 녀석들이다.
이 녀석들 봄날 오후가 되자
하나 둘 양지쪽으로 자리를 옮겨 낮잠을 잔다.
내가 보는 앞에서 입을 짜악~ 벌려 하품을 한다.


날카로운 위아래 송곳니. 하지만 동네에 돌아다니는 길개들에겐 꼼짝도 못한다.

특히 모냥이의 하품하는 모습은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난다.
하품할 때마다 괴기영화의 괴물처럼 이빨을 드러냈다가
턱이 머리에 얹힐 정도로 심하게 입을 벌린다.


지가 무슨 사자인줄 아는 희봉이의 요란한 하품.

이 녀석들 이제 내가 너무 낯익은지
내가 옆에 있어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심지어 희봉이는 내가 나가면 쪼르르 달려와 한참 따라다닐 때도 있다.
아무튼 녀석들의 눈에는 봄과 졸음이 가득해서
그걸 바라보는 나까지 다 나른해진다.


희봉이의 야성적인(?) 하품.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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