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여행지 1위, 라오스 루앙프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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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 라오스 루앙프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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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얼마 전 ‘2008 꼭 가봐야 할 여행지’를 선정했는데,
쟁쟁한 여행지 가운데 라오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을 1위로 꼽았다.

뉴욕타임스가 선정하는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선정은
우리나라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여행지 선정과는 그 차원이 다른, 신뢰가 가는 선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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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의 중심에 솟은 푸씨 언덕에서 내려다본 루앙프라방 풍경.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루앙프라방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08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어쨌든 루앙프라방은 최근에 전세계 배낭 여행자들과
공정 여행자(제값 주고 여행하기를 실천하는 여행자)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여행지임에 분명하며,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여행자의 로망’으로 통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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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사원이나 다름없다. 과거 이곳에는 66개의 사원이 있었으며, 지금도 32개의 사원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최근에야 루앙프라방이 ‘뜨는 여행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아직도 국내에서는 여행 좀 했다는 여행 고수들 사이의 ‘로망’에 그치고 있지만,
곧 예정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고, 직항이 열리게 된다면
일반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루앙프라방은 새로운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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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의 랜드마크나 다름없는 새벽 승려들의 딱밧(탁발) 행렬.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사원(66개 사원 중 현재는 32개만이 남아 있다)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사원이 들어선 ‘신성한 불상의 도시’다.

1353년 란쌍 왕조의 수도가 된 이래 800여 년간 이곳은 라오스의 ‘황금도시’였고,
신성한 불상인 ‘파방(Pha Bang)'이 들어오면서 Luang Prabang,
즉 신성한 불상의 도시로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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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은 서쪽에 메콩강(위)이 흐르고, 동쪽에 칸강(아래)이 흐르는 사이에 반도처럼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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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는데,
도심 곳곳에 흩어진 사원과 사찰문화, 왕궁, 소수민족의 시장과 풍습,
1940년대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건축물 등이
조화롭게 어울린 풍경을 어디에서나 만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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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자들에게 루앙프라방은 라오스 여행의 베이스 캠프나 다름없다.

시내의 중심가로 통하는 ‘씨사왕웡’ 거리와 ‘싹카린’ 거리가
식민지 시절 프랑스풍 건물로 가득하다면
도심의 외곽은 라오스의 전통민가와 최근에 들어선 시멘트 건물이 즐비하다.
루앙프라방을 찾는 여행자들은 대부분 시내의 중심가인
‘씨사왕웡’과 ‘싹카린’ 인근에 머무는데,
여행자를 상대로 한 대부분의 게스트 하우스와 여행사 등
여행 편의시설 또한 이곳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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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여행자들에게 루앙프라방은 '작은 유럽'이고 '동양의 프로방스'이다(위).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 <폰트래블> 앞을 지나는 여행자(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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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루앙프라방에서는 이곳이 여행자의 거리로 불리고 있으며,
유럽의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작은 유럽’ 또는 ‘동양의 프로방스’라 불리기도 한다.
말 그대로 이곳에는 유럽의 여행자들로 넘쳐난다.
거리에서 만나는 70% 이상의 여행자들이 모두 유럽의 여행자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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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을 타고 시내 여행에 나선 여행자 가족(위). 주로 프랑스 식민지 시절인 1940년 안팎에 지어진 건물이 즐비한 싹카린 거리(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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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에게 루앙프라방은 여행의 베이스 캠프나 다름없다.
이곳에서 여행자들은 므앙 응오이나 루앙 남타와 같은 라오스의 오지로 떠나기도 하고,
왕위앙과 같은 아름다운 여행지로 떠날 준비도 한다.
물론 루앙프라방에만 보름 이상씩 머물며 루앙프라방을 섬세하게 답사하는 여행자들도 있다.
무수한 여행사들도 씨사왕웡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사실 루앙프라방과 인근의 시골마을을 둘러보려면, 1주일로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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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국가이면서 개방정책을 펴온 라오스는 아직 동남아 최빈국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관광수입은 해마다 엄청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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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도시인 루앙프라방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원은 ‘왓 씨앙통’이다.
왓 씨앙통은 라오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손꼽히는데,
본당 뒷벽의 모자이크 벽화와 낮고 우아하게 건축된 본당의 지붕이 특히 아름답다.
‘딱밧’이라 불리는 승려들의 탁발 행렬도 루앙프라방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루앙프라방의 여행자들은 딱밧 행렬의 장관을 보기 위해
새벽 6시부터 거리로 몰려나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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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을 여행하다 보면 시내와 외곽 곳곳에서 이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루앙프라방은 메콩강과 칸강을 끼고 반도처럼 자리해 있는데,
반도의 맨 위쪽에 왓 씨앙통이 있고,
싹카린 거리와 씨사왕웡 거리가 반도의 중심을 가로지르며 자리해 있다.
도심의 중심에는 ‘신성한 언덕’ 푸씨 언덕이 솟아 있는데,
이곳은 황금탑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여행자들에게는 루앙프라방을 내려다보는 전망대 노릇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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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불상이 전시된 왕궁박물관(위)과 시내의 도로와 정원에서 흔하게 만나는 야자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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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씨 언덕 서쪽에는 없는 것이 없는 몽족시장이 있으며, 왕궁박물관도 자리해 있다.
루앙프라방의 라오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인구는 고작해야 4만여 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시내 중심가는 원주민보다 여행자가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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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을 태운 코끼리 한 마리가 루앙프라방 외곽의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루앙프라방의 여행자들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그들은 느긋하게 거리의 카페에 앉아서 라오스를 느끼고,
메콩강을 따라 거닐며 루앙프라방을 음미한다.
서둘러 여행하고자 했다면 애당초 그들은 루앙프라방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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