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광장, 그랑 팔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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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의 광장, 그랑 팔라스



그랑 팔라스의 상징, 종탑 야경.


유럽의 수도라고 불리는 벨기에의 브뤼셀(Brussel)은

중세와 현대가 교묘하게 어울린 도시로 손꼽힌다.

전통적으로 벨기에는 가톨릭이 국교나 다름없었고,

대다수의 도시들도 가톨릭 교회와 종탑, 광장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그랑 팔라스 길목에서 만난 연인들.


그러나 벨기에의 가톨릭 문화는 요즘 위기에 봉착해 있다.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벨기에에서도 이제는

대부분의 성당에서 미사를 볼 때 의자가 남아도는 실정이다.

종교에 대한 무관심은 벨기에도 예외가 아니다.


손각대로 찍은 그랑 팔라스의 아름다운 야경.


브뤼셀은 시청사가 자리한 그랑 팔라스(Grand Place) 광장이

그 중심을 이룬다.

19세기에는 빅토르 위고가 ‘금세기 최고의 광장’이라 칭송하였고,

20세기에는 장꼭또가 한번 더 ‘유럽 최고의 광장’이라 감탄했던 곳,

바로 여기, 그랑 팔라스다.


브뤼셀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인 메종 뒤 루아. 옛 왕궁 건물이다.


높이 치솟은 종탑이 인상적인 시청사 건물은

수많은 인물상과 장식으로 치장된 고딕식 외관이 아름다워

브뤼셀 최고의 건물로 손꼽힌다.

시청사 건너편에 자리한 메종 뒤 루아(Maison du roi) 왕궁도

브뤼셀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랑 팔라스 광장의 결혼식과 하객들.


특히 중세 건물이 조명을 받아 빛나는 그랑 팔라스의 야경은

브뤼셀의 제1경이나 다름없는데,

이 곳은 한낮보다 오히려 야경이 아름다운 밤중에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그랑 팔라스 시청사 건물의 화려한 조각들.


그랑 팔라스 광장 남쪽에는

유리 천장이 길게 이어진 갤러리 상가가 자리해 있고,

이 상가를 중심으로 식당과 기념품 가게,

바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랑 팔라스 광장 골목의 춤공연(위)과 고대 희극을 관람하는 사람들(아래).


광장에 자리한 시청사는 브뤼셀 시민들에게는

야외 결혼식장이나 다름없다.

저녁이면 그랑 팔라스를 찾은 사람들은 작은 축제를 열기도 하고

즉석으로 춤 공연을 펼치거나

마술사가 등장해 구경꾼을 불러모으기도 한다.


그랑 팔라스와 이어진 먹자골목(위)과 상가거리(아래).


브뤼셀 외곽이 한산해지는 늦은 밤에도

그랑 팔라스만은 여전히 무수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들은 그랑 팔라스의 환한 조명과 고색창연함 속에서

누구나 장 꼭또가 되고 빅토르 위고가 되어

멜랑꼴리한 브뤼셀의 밤을 찬양한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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